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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오 May 29. 2019

증오

증오란
어디서 시작되어서
어디로 가는가.


우리 각자의 삶은
단순히 조감법으로 그려질 수 있는
평면적인 것이 아니라
도시 속 구조물들처럼
서로 복잡하게 네트워킹하고 있는
지극히 입체적인 것.


우리에게는 그 난해한 메커니즘을
이해하려고 들기보다
새가 하늘에서 내려다보듯
기분 좋고 단순하게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오랜만에 본 전쟁영화 킹덤은
나에게 작은 생각거리를 던졌다.


증오의 기원과 흐름,
그리고
사회의 기막힌 메커니즘에 파묻혀
보이지 않는 그 끝.


우리는 과연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태어난 것일까.
또한 우리가 이해한다고 느끼는 것이
과연 진정한 이해일까.


우리는 서로에게 삿대질을 할 자격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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