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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럿 Mar 19. 2020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환보유액의 관계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KODEX 미국달러선물)

출처 : 네이버

어제 3월 18일 수요일 오후 19:57분 기준 원-달러 환율이다.

달러 환율은 1,257원이다.

옆에 ▲ 15.00 표시가 있다. 환율 1242원에서 15원 상승했다. 퍼센트로는 1.21% 상승이다.

환율의 움직임은 주식시장에 비해 안정적이다. 하루에 많이 진짜 많이 올라가고 떨어져도 1%대 전후다.

위 사진을 12월 31일쯤에는 환율이 1,160원 정도였다. 그때보다 지금 약 100원 가까이 환율이 상승했다. 환율은 1주일 새 50원 가까이 급등했다.


잠깐 환율에 대해 알아보고 계속 이야기해보자.

환율의 사전적 정의는 두 나라 화폐 간의 교환 비율이다. 

쉽게 말하면 우리나라랑 다른 나라 돈의 가치 차이가 환율로 나타난다.


달러 환율 상승 : 원화 가치 하락 ↓ - 달러 가치 상승 ↑

달러 환율 하락 : 원화 가치 상승 ↑ - 달러 가치 하락  ↓

 

고등학교 경제 시간에 환율을 공부할 때 이해하기가 굉장히 어려웠었다. 

예를 들어 한 번 알아보자. 환율 상승은 달러에 대한 원화의 교환비율이 올라간다.

환율이 상승한다는 건 원화의 가치가 하락했고, 달러의 가치가 상승한 것이다. 

1달러에 1000원이었는데 1200원이 된다면 환율이 200원 상승, 20% 상승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달러를 시원한 맥주 1캔이라고 생각해보자. 며칠 전에만 해도 편의점에서 1캔에 1,000원에 사서 마셨던 걸 맥주가 이제는 1,200원 주고 사서 마셔야 된다는 의미다. 그래서 원화를 갖고 있는 소비자는 비싸게 맥주를 마셔야 돼서 200원의 추가 지출이 생겼다. 반대로 달러를 갖고 있는 맥주회사는 200원의 추가 수입이 생겼다.


반대의 예로 1달러에 1,200원에서 1,000원으로 환율이 하락한다면 원화를 갖고 있는 소비자는 맥주를 200원 저렴하게 마실수 있게 됐고, 달러를 갖고 있는 맥주회사는 200원 치 수입이 줄어들었다. 그래서 환율이 오르면 수출하는 기업에게 유리하다. 반대로 수입하는 기업에게는 환율 상승이 불리하다. 



출처 : 인베스팅 닷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달러 환율이다.

위 사진보다 6개월 전인 2008년 8월 환율은 대략 1,000원 초중반이었다. 반년 뒤에 환율은 이렇게 50% 가까이 상승했다.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위험하거나 금융적으로 위험하면 환율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환율 상승의 이유는 원화는 달러보다 세계적인 힘에서 약하기 때문이다. 달러는 기축통화다. 

그리고 일본의 엔화, 영국의 파운드화, 유럽의 유로화, 중국의 위완화도 기축통화다. 

위기가 고조되면 각 경제주체들은 달러를 확보하려고 한다. 달러 수요가 평소보다 높아지기 때문에 환율이 이렇게 상승하게 된다. 


한국은행이 이번 달 4일 발표한 '2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091억 7000만 달러다. 1월 말 보다 4억 8000만 달러 감소한 수치다. 올해 1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자산별로는 유가 증권이 90.7%, 예치금 6.6%, 금 1.2%, 국제통화기금 특별 인출권인 SDR이 0.8, IMF 포지션이 0.7%이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유가 증권의 비율이 90%라는 거다. 

즉 달러로 투자된 주식자금이 외환보유액 규모의 90%라는 건데,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외환보유액 규모가 확 줄어들 것이다. 실물경기가 더 침체가 되기 때문이다.


실물경기 침체는 외국인들이 안전자산으로 대피하기 위해 달러를 갖고 본국으로 가던가 채권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통화가치는 급락하게 된다. 급락을 한다면 

달러 환율은 급격히 상승한다. 참고로 외환보유고가 급속히 줄어들면 바로 국가신용등급의 하락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안 오길 바라는 시나리오다.


좋은 시나리오는 코로나 19 사태가 빨리 끝나고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는 것이다.

통화스와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미국과 300억 달러 규모로 체결됐다가 2010년 종료된 경우가 있다. 300억 달러 규모는 현재 외환보유액 기준으로 보면 약 8%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다. 

통화스와프는 서로 다른 통화를 약속한 환율에 따라 일정한 시점에 상호 교환하는 외환거래를 말한다.

그래서 한미 통화스와프는 우리나라 원화를 미국 중안은행인 FRB(연방준비제도 이사회)에 

맡기고 달러를 가져올 수 있는 제도다. 통화스왑이 체결됐다는 소식이 들려온다면 경제가 안 좋을 때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다. 국내 외환자금의 시장과 주식시장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마찬가지로 한일 통화스와프도 된다면 시장을 안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일본의 엔화는 달러 다음가는 기축통화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진국과의 통화스와프가 많으면 외환시장이 안정화된다.

통화스와프를 비유하자면 현재 내 통장에는 1000만 원이 있지만, 마이너스통장인 통화스와프를 3000만 원 정도 갖고 있는 거랑 비슷하다. 즉 비상금을 갖고 있는 효과가 있다.

Image by S K from Pixabay


출처 : 네이버 금융


원화로 달러 상승과 하락에 투자할 수 있는 편리한 수단으로 ETF가 있다. 위 사진은 'KODEX 미국 달러선물' ETF다. 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1배 수로 상승하도록 설계됐다. 1개월 수익률 5.19%, 3개월 수익률 7.1%다. 


출처 : 네이버 금융

위 사진은 'KODEX 미국 달러선물 인버스' ETF다. 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1배 수로 상승하도록 설계됐다. 즉 위 ETF랑 수익구조가 반대다. 1개월 수익률은 -5.15%, 3개월 수익률은 -6.84%다. 

사실 달러 ETF 중에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도 있다. -2배를 추종하는 인버스 ETF도 있다. 


2020년 상반기가 3달 조금 안 남았다. 남은 기간 동안 원-달러 환율은 계속 상승하게 될까?

하락하게 될까? 정답은 누구도 모른다.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달러의 상승이냐, 하락이냐' 관심이 있다면 계좌에 1주만 매수해보면 어떨까?

올라도 몇 백 원 벌고 떨어져도 몇 백 원 잃는다. 수익과 손실은 미미하지만 투자경험은 얻는다.

개인적으로 주식계좌에 1주라도 갖고 있으면 직접 투자를 하는 거고 관심이 생겨 공부하게 되는 거 같다.




파럿의 블로그 주소 : blog.naver.com/wisekth

Image by NikolayFrolochkin from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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