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설명할 6가지는 해외 ETF에 분산 투자해야 하는 이유다. 투자 규모에 상관없이 일정 비중은 해외 ETF에 투자하면 좋다.
1. 글로벌 1등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
2. 국내 경제 활력이 떨어진다.
3. 환율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4. 최소한 은행 이자 이상의 수익이 가능하다.
5. 한국보다 해외 주식시장 상승률에 올라타라.
6. 우리나라 저성장, 고령화를 극복할 수 있다.
1. 글로벌 1등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
출처: 조선일보
위 그림은 2018년도 글로벌 기업 상위 시가총액 도표다. 12개 글로벌 기업의 국적을 살펴보면 미국 9곳, 중국 2곳, 한국 1곳이다. 순위를 살펴보면 1위에서 5위까지는 미국의 IT 기업이다. 6위와 8위는 중국의 IT 기업이다.
12위 삼성전자는 IT 기업으로 다양한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반도체와 완성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그림에서 크게 보면 4개 기업을 제외하고는 8개 기업이 IT 관련 기업이다. 미국 주식시장에는 전 세계를 무대로 사업하는 기업들이 많다. 참고로 1989년도 상위 시가총액은 일본 기업과 일본 국적의 은행, 석유 기업이 차지했다.
저는 이번 기회에 투자 대상을 폭넓게 생각해보자고 말하고 싶다. 가령 100만 원이 투자금으로 있을 때 미국 주식 지수에 투자할 수도 있다. 코스닥 지수에도 투자할 수 있다. 아니면 전 세계 해당 업종 1위 기업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미국 주식 지수와 글로벌 1위 기업은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자보다 안정성은 조금 떨어지지만,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렇게 선택지가 많다는 건 투자자에게 나쁘지 않다. 오히려 좋다.
확실한 건 미국이라는 나라는 우리나라보다 경제적으로 선진국이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 1등 하는 주식보다, 우리나라에서 1등 하는 주식보다, 전 세계에서 1등 하는 주식에 투자하면 안정적이다. 어차피 같은 금액을 투자하는 거다. 글로벌 1등 기업은 개별 해외 주식 투자를 해도 된다. 아니면 해외 ETF에 투자해도 된다. 섹터 ETF에 투자해도 되고, 테마 ETF에 투자해도 되고, 스타일 ETF에 투자해도 괜찮다. 이때 분산 투자는 PDF로 저절로 된다.
2. 국내 경제 활력이 떨어진다
출처:네이버 <연도별 경제성장률>
위 그래프는 2008년부터 2018년까지의 연도별 경제 성장률이다. 2009년과 2010년을 제외하고 경제 성장률은 2%대 중후반에서 3%대 초중반 사이였다. 한국은행 조사에 의하면 시대별 경제 성장률은 2000년대 연평균 4.4%, 90년대 6.7%, 80년대 9.1%, 70년대 9.5%였다. 과거 70년대와 80년대는 고성장기였지만 90년대와 2000년대는 중성장기였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는 저성장기가 지속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저상기는 계속될 것이다.
참고로 2018년도 신흥국 경제 성장률은 중국 6.9%, 인도 6.6%였다. 선진국 경제 성장률은 미국 2.3%, 일본은 1.8%였다. 경제 성장률은 분기별 실제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뜻한다. 18년도 세계은행 조사에 의하면 전 세계 중에서 우리나라의 GDP 순위는 12위였다.
이제 우리나라의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인 3저 현상은 '뉴노멀'이 됐다. 뉴노멀은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새로 만들어진 경제적 기준을 뜻한다. 앞으로도 경제 성장률은 지금보다 상승할 가능성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5년 뒤에는 현재 경제 성장률 2% 중반에서 1% 중후반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내수 중심의 경제 구조가 아닌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다. 무역 거래를 많이 해서 세계 경제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러나 현재 세계는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대세다.
대표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브렉시트 등이 있다. 우리나라는 일본에 수출 규제를 당하고 있다.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 우리나라의 잠재 경제 성장률은 더 하락하게 된다. 무역에 규제나 세금이 생기면 경쟁력 약화로 무역 규모가 감소한다.
국내 경제의 활력은 최저임금, 주 52시간 근무제 등으로도 떨어지고 있다. 2019년 최저임금은 8,350원이다. 3년 전인 2016년도 최저임금은 6,030원이었다. 3년 동안 상승률은 38.5%로 약 40%의 최저임금이 상승했다.
선진국 대비 자영업자 비중도 높은데 인건비 상승으로 물가도 상승했다. 참고로 2018년 기준 우리나라 자영업자 비중은 25.1%다. OECD 평균 15.3%보다 10% 높다. 이 수치는 OECD 가입국 중에서는 5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주 52시간 근무 시행은 2019년 4월, 계도 기간을 끝으로 3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먼저 시행되었다. 50~299인 사업장은 2020년 1월 1일, 49인 이하 사업장은 2021년 7월 1일에 순차적으로 시행한다.
이 제도는 심야 작업이 필요한 IT 업체는 물론 부지런히 제품 생산이 필요한 제조 업체에게 불리하다. 무엇보다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이 필요한 기업, 직업 특성상 야근이나 시간 외 수당이 많은 근로자도 물론 불리하다. 이러한 불리함은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산업 경쟁력을 하락시킨다. 산업 경쟁력이 하락하는 데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의 주가는 좋아지기가 힘들다.
3. 환율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해외 ETF는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서 투자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미국 현지 투자를 제외하면, 달러로 투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매 수익에 환율 수익까지 합산해야 최종 수익이 된다.
물론 반대로 환율이 하락하면 손실이다. 지금까지 경제 위기 또는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원-달러 환율은 상승해왔다. 환율 상승은 원화 가치가 외국 화폐 가치보다 하락하는 걸 말한다. 통화 거래 시 교환비율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 시 2009년 3월 1,570원까지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2007년 11월 초 환율은 910원이었다. 1년 4개월 만에 환율이 660원 상승했다. 극단적인 가정이지만 최저점에 달러를 보유했다면 환율로만 약 73% 수익이 발생했다.
IMF가 있었던 97년에도 환율은 최저점 843원에서 최고점 1,962원까지 상승했다. 2배 이상 상승했다. 다음 경제 및 금융위기가 언제 올지는 누구도 확실할 수 없다. 그러나 높은 확률로 원-달러 환율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세계적인 기준에서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원화는 국제적 신용도가 낮은 편이다. 5대 기축통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 달러는 세계가 사용하는 기축통화다. 그래서 위기에 강한 통화는 원화가 아닌 달러다.
저는 2017년부터 국내 주식에 투자하고 있던 대부분 자산을 달러로 바꿔서 ETF와 해외 주식에 투자했다. 그랬더니 19년 연초 상승한 달러 환율이 고마웠다. 약 8% 환차익으로 한 달 치 월급 정도 수익이 발생했었다. 이렇게 해외투자를 할 때는 환율로 인해 수익이 될 수도 있다. 물론 반대로 환율이 하락하면 계좌는 손해가 될 수도 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약 2,300종목의 해외 ETF가 상장되어 있다. 다양한 ETF로 환율 수익과 동시에 전 세계 투자 대상에 자산 배분이 가능하다. 미국 3대 지수, 중국 상해 종합 지수, 영국 FTSE 지수, 유럽 유로스톡스 50 지수 ETF에 투자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수많은 ETF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