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웅사장 Jul 29. 2020

4화. 부가세 그래서 얼마를 내야 해?

1부. 부가세는 무엇인가?





3일 전, 코코분식점


며칠 전에 먹었던 떡볶이 기억나? 니가 많이 먹어서 10,000원이나 나왔는데, 공평하게 5,000원씩 더치페이 하기로 했던 거. 어쨌든 내가 너한테 5,000원 줘야 하는데, 마침 3,000원 받을 돈 있어서 2,000원만 줬잖아. 


부가가치세도 마찬가지야. 내야 할 부가세 2,000원이 있는데 돌려받을 부가세 1,000원이 있는 경우, 먼저 2,000원을 내고 나중에 1,000원을 돌려받는 건 아니고, 그 차액만큼만(2000원-1000원=1000원) 납부하면 돼.






“진짜” 나에게 남은 돈은 얼마지?


정리를 해보자. 곰곰이 니가 반팔티셔츠를 팔아서 22,000원을 벌었지만 부가세 2,000원은 신고기간에 내야 하기 때문에 "진짜 번 돈"은 2만 원이야. 




그리고 공장에서 반팔티셔츠를 사면서 11,000원을 썼지만, 그 중 1,000원은 나중에 돌려받으니까 "진짜 쓴 돈"은 10,000원이야. 




결국 진짜 번 돈에서 진짜 쓴 돈을 뺀 10,000원이 "진짜 남은 돈"이 되겠다!      





진짜 남은 돈 10,000원

  = 진짜 번 돈(20,000원) - 진짜 쓴 돈(10,000원)


최종 납부부가세 1,000원

  = 내야 할 부가세(2000원) - 돌려받을 부가세(1000원)


(+여기에 추가적으로 오픈마켓 수수료, 박스 포장비 등을 빼면 더 정확하게 남은 돈을 구할 수 있는데, 이건 천천히 또 얘기해줄게!)     





왜 이렇게까지 나눠야 해?



내 사업을 제대로 알아야 하니까

굳이 이렇게까지 진짜 번 돈/쓴 돈을 구해야 하는지 궁금할 수가 있어. 지금은 액수가 적으니까 부가세도 액수가 적잖아. 그런데 사업이 성장하다 보면 번 돈과 쓴 돈이 상당히 커지게 돼. 이 때 지금처럼 부가세를 고려해서 "진짜 남은 돈"을 파악해두지 않으면 장사해서 돈이 많이 남은 줄 알았는데, 막상 신고 때 부가세 내고 나면 손해를 보는 경우도 생기게 돼. 실제로 아는 사장님 중 한 분이 그런 경우가 있었어. 그래서 이렇게 진짜 번 돈과 진짜 쓴 돈, 그리고 이를 통해 "진짜 남은 돈"을 제대로 파악해야 현재 나의 사업현황을 제대로 알 수 있어.



외부에서도 "진짜 번 돈"을 궁금해하거든

요즘은 정부지원사업이 많기 때문에 사업하다 보면 정부사업에도 관심이 생길거야. 신청서를 보면, 주요성과란에 매출을 적어야 하는데, 이 때 매출에도 그냥 번 돈이 아니라 부가세를 뺀 "진짜 번 돈"을 적어야 해. 이 뿐만 아니라 세금을 신고할 때도 마찬가지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창업성공패키지 사업신청서 일부



그리고 최종 내야 할 부가세도 바로바로 알 수 있어!

위에서 진짜 번 돈/쓴 돈을 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최종 납부할 부가세까지 알 수 있게 되었잖아. 부가가치세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면 미리미리 목돈의 세금을 준비해둘 수도 있지!


이런 이유들 때문에 돈을 벌면 "진짜 번 돈"이 얼마인지, 그리고 돈을 쓰면 "진짜 쓴 돈"이 얼마인지, 그래서 결국 "진짜 남은 돈"이 얼마인지를 아는 게 중요해. 지금 바로 익숙하지 않더라도 앞으로 함께 장부도 써보고 할 거니까 부담은 갖지말구!






매거진의 이전글 프롤로그. 사장님 얼마나 버십니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