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언제 번 돈일까?
3부. 내가 번 돈 알아보기
그래 맞아, 날짜야! 간편장부에는 '일자'라고 쓰여 있지만 어차피 날짜랑 같은 말이니까. 용돈기입장이든 간편장부든 날짜가 가장 먼저 나오는 이유가 뭘까? 그만큼 돈을 언제 벌었는지가 중요하다는 얘기겠지.
저번에 6월이었나? 나한테 와서 자랑한 적 있잖아. 쿠팡에서 옷을 팔았다고~ 그거 정확히 언제 돈 벌었는지 알고 있어? 꾸물거리는 거 보니까 생각 안 난다고 하려고 그러지? 그럴 줄 알고 내가 미리 날짜들을 알아봐왔어~
QUIZ. 곰곰이는 언제 돈을 벌었을까?
6월 20일에 고객이 곰곰이 스토어에서 옷을 샀다. 곰곰이는 6월 21일에 바로 발송을 했다. 고객은 6월 27일에 구매확정을 눌렀고, 정산금은 7월 5일에 들어왔다.
1번. 고객이 구매한 날: 6월 20일
2번. 곰곰이가 옷을 발송한 날: 6월 21일
3번. 고객이 구매확정을 누른 날: 6월 27일
4번. 정산금이 지급된 날: 7월 5일
홈택스에 이 문제와 관련된 답변이 있는데, 이걸 먼저 보여줄게.
안녕하십니까? 항상 국세행정에 대한 관심과 협조에 감사드리며, 답변내용이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반환조건부 판매, 동의조건부 판매, 그 밖의 조건부 판매 및 기한부 판매의 경우에는 그 조건이 성취되거나 기한이 지나 판매가 확정되는 때를 공급시기로 보는 것입니다. 다만, 대가를 받고 세금계산서, 신용카드매출전표, 현금영수증, 영수등을 발급하면 발급하는 때를 공급시기로 하는 것입니다.
말이 좀 어렵지..? 쉽게 얘기해줄게!
곰곰이 너도 온라인에서 물건을 많이 사봤지? 물건을 받은 뒤에는 구매확정하라는 메시지가 오기도 하고, 구매확정을 하면 포인트를 주는 곳도 있잖아. 왜 이렇게 판매자들은 고객이 구매확정을 하도록 노력하는 걸까? 구매확정을 해야 판매가 이뤄지는 걸로 보기 때문이야. 온라인 판매는 "구매확정"이라는 조건이 있는 조건부 판매로 보기 때문에, 구매확정을 눌렀을 때 판매가 된 것으로 인정한다는 거야. 그러나 혹시라도 구매확정 전에 영수증을 발급했으면 그 날이 판매한 날이 되는 거고!
그런데 실제로 확인할 수 있을까?
사실상 일일이 구매확정일을 확인할 수가 없어. 처음에는 판매량이 한두건 정도겠지만 나중에는 하루에도 몇십건, 몇백건 판매가 될 수 도 있잖아? 그런데 이렇게 판매된 상품의 구매확정일을 일일이 다 확인해서 하나씩 장부에 적으려면 시간이 너무 걸리니까. 이건 현실적으로 너무 힘들어.
그래서 실무에서는 이렇게 하고 있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든 쿠팡이든 각 오픈마켓에서는 월별로 "부가세 신고내역"이라는 자료를 제공해.(마켓마다 명칭이 조금 다르긴 해) 이게 뭐냐하면 한달동안 우리가 번 돈들을 결제수단별로 나눠서 정리해 놓은 표야. 바로 이걸 가지고 장부를 작성하는 거지! 우리가 언제 번 돈인지 일일이 확인해서 장부에 적기보다는 오픈마켓에서 제공해주는 자료들을 가지고, 매월 말 한번에 장부작성하는 게 훨씬 현실적인 일이야.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 아니고,
지금 세무서비스를 해주고 계시는 세무사님들도 이 자료를 가지고 장부를 작성하고 있고, 장부 서비스들도 써보면 이걸 이용해서 신고를 하고 있어. 그래서 우리도 오픈마켓에 들어가서 이 자료를 참고하여 장부를 적어볼 거야. 오늘은 간단하게 구경한다고 생각하고,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부터 가보자!
경로: 스마트스토어센터 메인 > 정산관리 > 부가세신고 내역
월별로 조회를 해보면 이렇게 신용카드 매출, 현금영수증 매출, 기타매출로 나뉘어져서 나오는데, 이것들을 장부에 적어주면 돼. 적는방법은 다음시간부터 차근차근 얘기해줄게!
한 달 동안 번 돈을 한 번에 적기 때문에 날짜에는 월말(8월이라면 8월 31일)을 적어주면 돼!
(참, QUIZ정답은 3번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