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s 위로

10,000원의 조언

by 김주리

엄마는

지난뼈 ( Bone)는 그래도

앞으로는 훨씬 더 좋아지셔!

이 카드 봐봐~

주리씨는

똑똑한데 너무 착해..

헐..ㅎㄷㄷㄷㄷ


인사만 하고 카드 몇개 뒤집었는데?

ㅎㄷㄷㄷㄷㄷㄷㄷ

믿거나 말거나가 아니었다.



나는 무당분들

무속인 분들껜 죄송하지만

솔직히

그분들을

꽤 많이 자주

무서워 한다.


특히 용하다는 무속인분은 절대 못 만난다.

( 예약했다가 취소했던 경험이 두 번; )

만나고 싶지만

결론은 안! 만나고 싶다.

기네스북에 나가도 될 정도로

너무 잘 놀라고

극심하게 소심하고

겁이 흘러넘치다 못해 줄줄 흐르는

천성을 타고난

나이기에


멘탈을 살짝만 건드리는 약한 비판만 들어도

괴로워하고

무서워하고

걱정하며

견딜 수가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인생이 안 풀리고 힘들 땐

무엇인가가 무지 궁금해서 무속인에게 살짝만이라도

물어보고 싶은

팔랑귀의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중간 지점으로 찾은 것이 바로

"타로" 점이다.

* 타로의 장점 *


1. 사주팔자 봐주시는 금액에 비교해 엄청 저렴하다.


사주는 10만 원이 기본

타로는 1만 원부터 봐주시는 곳도 많다


2. 타로를 3번 정도 봤는데,


영혼이 흔들릴 정도로 부정적이고 찝찝한 이야기라던가,

남은 인생에 불안을 느끼며 살아가야 할만한

심각한 말씀들은 안 하신다.

거의 안 하신다고 느꼈다.

( 참고 : 내가 본 4번 정도의 타로가 그랬다는 거지

꼭 100프로라는 건 아니다.)

물론 다 좋은 말씀만 하시지는 않는다. 인생사가 어찌 그러랴...


그러나 고객의 의지는 아랑곳 하지 않고 멘탈이 막 나갈 수 있는

이야기들을 쏟아내며

" 끝까지 조용히 들어 신령님이 노하셔 "....하;;;;;;;

" 어려워도 부적쓰면 아주 많이 좋아져 걱정마";;;; 맨날 반말에..;;

( 겁이날 내용보다 어쩜 우리는 부적의 가격이 더 겁나거든요;;;)

이런 부담을 심하게 주기 보다는

타로점 봐주시는 분들은 대부분

대화하는 형식으로 상대를 존중하며 상담하고 점사를 봐주신다.



3. 미신이 아닌 어느 정도는 과학적인 전문가?분들을 만날 수도 있다.


15,000원인가 20,000원인가 타로비를 내고 봤던 선생님은

<명문대 심리학 철학 석사 박사학위>: (위조 아닌 게 확실!

우연히 지인의 박사 선배셨던 ㅎㄷㄷ)

가 있었고 ㅎㄷㄷㄷㄷ

졸업장도 떡하니 내 걸은 채

인생상담을 너무나 친절하게 해 주시는 심리상담 박사님이셨다

타로를 보고 와서 맘이 편안해지고 정말 불안도 약간 사라졌었다.


4. 최근에 더욱더 많이 생겨서

길 가다가도 자주 보이고

예약 안 해도 볼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사주점은 대부분 미리 예약하고 시간 맞춰서 가야하기에

훨씬 자유롭고 편리하다.



5. 재미있기도 하다.


내 인생의 앞날을 놓고 두 명이 진지하게 간단한 규칙의

게임을 하는 기분이다.


타로카드를 고르라 할 때부터

뒤집을 때까지

나의 마음과

뇌로 들어오기 시작하는


설렘 반

걱정 반

기대 반

희망 반

불안 반

등등의 느낌과



기대와 걱정을 섞어 준비하고

듣는

맞는지 틀리는지 우리의 판단은 어려운

선생님의 흥미롭기도 한 해석


서로 이기려고 하는 전략이 있는 게임은 아니지만

그보다 훨씬 더 긴장되는

묘한 신기함도 한 방울

첨가한 독특한 게임방식


과정은 단순하지만

타로게임의 결과는 절대

단순하지 많은 않다.

나중에 다시 기억나는 대로 적다 보면

충분히 머릿속이 복잡해질 수도 있다.


우연히 지나가다가 1만원씩 세가지 종류로

3만 원을 내고 이것저것 타로점을 보았다.

식사를 하고 계시는 선생님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는데

계속 괜찮다면서 친절히 맞아주셨다.

( 식사하다 중간에 끊기고 다시 먹으면

뭔가 맛없어진다는 나의 편견으로;;; 더 감사했다.)


대부분 심하게 걱정이 들거나 할 정도의

나쁜 이야기는 없었지만,

100프로 모든 말씀이 다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그랬다면,

타로도 뭣도 다 가짜일거다.

그래서 더 신뢰가 갔다.


가장 걱정되는 엄마의 건강에 대한 타로카드의 신기한 그림을 본 후

받은 피드백에서

건강을 더 회복할 수 있게 도와드릴 힘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이득이었다.


타로에 나는 까막눈이다.

지금은 더더욱 모르는 게 약이다.

선생님께서 해주신 그

오묘하고

신비롭고

두렵기도

아름답기도

애매한 그림들의

정확한 해석을 오늘 난 3만 원의 가치보다 높게

3,00000 억쯤 아니 더

3천조 정도 이상으로 믿을 것이다.

어느 이야기에 대해서만!


나의 점사를 봐주신 후,

귀한 저녁 식사를

마져 맛있게 드셨기를 바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해본다.

그리고 좋은말은 다 믿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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