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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eve Kim Jan 22. 2022

구성원의 마인드가 건강한 스타트업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대표님들께

구성원의 마인드가 건강한 스타트업


스타트업에서 일을 해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 스타트업이라는 단어를 이야기할 때 떠올릴 이미지는 후드티나 편한 옷차림과 맥북을 무릎 위에 올려두고 빈백에 누워 필즈 커피 한잔을 하면서 서로 일에 대해 자유분방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아닐까 싶다. 요즘은 드라마 스타트업이 얼마 전에 종영했기에 그 정도의 이미지를 떠올리지 않을까 싶은데..


쨌든, 


스타트업은 아마도 누군가에게는 ‘젊은 회사', ‘자유로운 기업문화', ‘꼰대 없는 회사'일 것 같다. 하지만 이처럼 우리가 떠올리는 이미지를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스타트업들은 이미 성공궤도에 안착한 스타트업이자 더 이상 스타트업이 아닌 스케일업 단계에 접어든 회사일 가능성이 높다.  


아쉽지만 현실적으로 스타트업 다운 문화를 가져간다는 것 자체가 사용자로부터 그들이 제안한 가치를 인정받고 성장하고 있는 조직이자, 카테고리 안에서 어느 정도 성공한 승자만이 누릴 수 있는 일종의 특권과 같은 것처럼 여겨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우리 스스로도 성공한 스타트업의 문화를 궁금해하지 아직 성공하지 않은 스타트업의 문화를 궁금해하지는 않으니까. 


성공한 스타트업이 문화가 좋다는 결과론적 이야기야 우리는 익히 들어 알고 있다. 

그렇다면 성공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스타트업의 문화는 어때야 할까? 


실제로 로켓을 쏘아 올리는 데에는 지구의 중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가스를 만들어내야 한다. 지구 중력 탈출을 위해 로켓의 연소관에는 엄청난 양의 연료가 채워져 있는데, 다이너마이트의 원료인 니트로글리세린 같은 물질이 대표적인 고체연료로 사용된다. 


그리고 연소관 안에는 추진체를 넣고 추진체 안에는 알루미늄 분말을 넣는다. 알루미늄의 높은 반응성 덕분에 고온으로 연소되며 동시에 연소 속도를 높여주기 때문이다. 일종의 촉진제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실제 로켓을 발사할 때에도 발사 직전까지 연료를 계속해서 보충한다. 낮은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액체 연료의 특성상 상온에서 날아가버리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이라는 로켓의 핵심 연료는 Over-Communication이라는 연료이다. 그리고 이 연료 역시 휘발되기 쉽다. 어떠한 기업에나 부족하고, 앞으로 더 채워 나아가야 하고, 발사 직전까지 계속해서 주입해야 하는 연료인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단어는 너무나 쉽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 없이 대화를 나눈다. 하지만 일하면서 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은 이런 잡담이 아니라 정말 일을 가능하게 만드는 ‘커뮤니케이션'이다. 


오너십과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한 설명 책임의 의무를 다하는 것은 꼭 어떠한 포지션의 사람만이 해야 할 일이 아니라고 믿고 있다. 이미 했던 이야기이고, 이메일로, 회의 때 이야기했으니 내 할 일은 다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지금 굿닥에 채워져가고 있는 핵심가치 중 한 가지다. 


Over-communication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으면 조직은 멈춘다. 각자가 일하게 되고, 서로가 다른 방향을 바라보게 된다. 


‘알아서 하겠지', ‘왜 그런 거래?’와 같은 대화가 조직에 퍼지고 있다면, 이미 Over-communication이 제대로 동작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어떠한 조직에나 이러한 문제가 있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Over-communication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사람을 조직에서 배재하는 편이 낫다. 스타트업은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고, 시장으로 부터 검증을 받아 Scale up의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그런데 로켓을 쏘아 올리기는커녕 연료조차 제대로 주입이 되지 않는다면 발사 시점은 기약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로켓의 추진체 내부의 촉진제 역할을 하는 연료는 Resposibility라는 연료이다. 

어딜 가나 조직마다 팀보다 내가 우선인 사람이 있다. 자신의 Crew를 만들고 대장놀이를 즐기는 사람이 있다. 대기업 마인드로 일하면 힘든 공간이 스타트업이다. 누군가 한 명이 뛰어나서 잘 되는 조직이 아니다. 대부분이 평균 이상의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그 힘이 모여 시너지를 발휘해야 하는 것이 스타트업이다. 자신을 능력 밖의 일을 Take 해서는 안된다. 성공의 기준은 나만이 아닌 팀, 회사의 성공을 바라보고 업무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모든 것은 결국 Communication에서 시작된다. 최대한 자세하게 많은 내용을 공유하고, 서로가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으면 타협점을 찾을 때까지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이메일, 슬랙, Jira, Google Meet, Zoom 등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툴이 많다.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Figma와 같은 디자인 툴들만 봐도, 협업(Collaboration)이 Main Function이고, Comment가 굉장히 활발하게 일어난다. 그리고 그러한 툴을 활용하면 대화도 너무 쉬워진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절대 금지해야 할 것은 ‘통보'다. 가끔 대화와 통보를 헷갈리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알렸다. 그러니 내 책임을 다 했다.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에게 받은 통보 내용의 구체성을 질문하면, 화를 낸다. ‘내가 말했는데, 왜 못 알아듣냐, 또는 말할 땐 뭐했냐'와 같은 반응이다. 


모든 조직의 구성원은 각각의 역할과 그 역할에 대한 책임이 있다. 그리고 그 책임을 다 할 때 주어지는 것이 권한과 권리다. 


그리고 어떠한 조직의 어떠한 구성원이라도 ‘커뮤니케이션'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운 조직원과는 일하지 않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지금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싶은 가치'를 실현하는 문제가 더 크기 때문이다. 


자신 스스로가 결정을 내리고 스스로가 주체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 전 직원이 Ownership을 가지고 일하는 조직, 그러한 기업 문화를 정착시키고 만들어가는 것, 그 과정에 함께한다는 존재감. 그리고 구성원들 속에서 그들과 일하고, 경쟁하고, 함께한다는 것이 이 시대에 걸맞는 기업 문화가 아닐까. 


누군가에게는 아직도 연봉이 이직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일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시대가 변해감에 따라 ‘문화'라는 가치가 지금은 더 큰 요소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고, 문화가 좋은 회사를 찾는 사람들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Life work Balance를 찾아가는 사람, 성취를 얻고 싶은 사람 결국 이 이야기의 핵심은 ‘사람'이다. 사람과 사람이 일하는 곳이 결국 회사이기 때문에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가치는 바로 ‘커뮤니케이션'이다. 

지금 나의 커뮤니케이션은 어떤지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자. 내가 과연 나의 상황을 내 주변의 동료에게 충분히 전달하고 있는지, 조직의 목표와 일치된 상태인가에 대해서 고민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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