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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봄의파랑입니다.
그간 브런치를 통해 많은 글을 쓰고, 누군가는 그것을 읽어준다는 걸 확인하는 게 저에게는 큰 즐거움이었어요. 제 이야기를 읽어줄 사람이 있다는 것이 외롭고 지독한 타지 생활을 견뎌내는 힘이 되어주기도 했고요. 하지만 어느 순간 이 공간에 글을 쓰는 일에 살짝 권태를 느끼는 제 모습을 보고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 가을 새롭게 시작하는 '나는 파리의 저녁노을을 좋아해' 시리즈는 매주 월요일, 한 달에 4회 발송되는 에세이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첫 가을호는 9월 첫째 주부터 10주간 총 10편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주로 제가 살고 있는 도시 파리에서 소소하게 일어나는 일을 다룹니다. 글로벌 화장품 회사에서 인턴 생활을 하며 겪는 문화 차이, 석사를 하며 만난 프랑스인 친구들과의 에피소드 등을 중심으로 제겐 여전히 낭만적인 도시에서의 평범한 일상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해요. 여력이 된다면 파리에서 가볼 만한 카페나 레스토랑, 미술관, 갤러리 등의 리스트도 추천해볼까 합니다. 그렇게 매주 본문 텍스트와 몇 장의 사진, 그리고 그 둘을 엮은 PDF 파일이 발송됩니다.
이곳에서 제 글을 이미 꾸준히 읽어주시는 분들은 누구보다 제 스타일을 잘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해 긴 말은 하지 않을게요. 아마 조금 달라질 점이라면 공개된 플랫폼에 글을 쓸 때보다는 조금 더 개인적이고 내밀한 이야기를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는 것? 그리고 아무래도 지금보다는 더 자주 찾아뵐 수 있으리라는 것 정도가 되겠네요. 제가 이 일을 벌일 수 있는 뿌리가 되어주시는 브런치 구독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 덕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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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e
한국 패션잡지의 피처 에디터 생활을 거쳐 2019년 처음 파리에 도착했다. 1년 간 어학연수를 할 생각으로 왔던 도시와 사랑에 빠져 프랑스 ESSEC 경영 학교에 석사 프로그램으로 입학하게 된다. 석사 첫 학기를 마치고 현재는 글로벌 화장품 회사의 향수 파트 인턴으로 일을 하고 있으며 가을부터는 학교 내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Ecole du Louvre에서 미술사와 문화 경영을 공부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일들을 그냥 ‘좋아하니까’ 혹은 ‘궁금하니까’ 저지르는 경우가 많고 평생 그것을 수습하며 보내고 있다. 이래나 저래나 글 쓰는 게 가장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