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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나 Oct 29. 2021

가죽공예 이야기 <다시 바느질을 시작했다.>

시작이 반이다. 명언답게 다시 시작한 가방 만들기

정말 시작이 어려운 일인가 보다. 어제 바느질을 집어 

들었다. 4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오랜만에 손끝에 물집이 잡히고 아침에는 말랑했던 

손끝이 거칠게 느껴졌다.


한참 바느질을 할 때는 손끝이 너무 아파서 골무를 끼고 했는데 이제 어디 도망갔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작업할 때는 음악을 틀아놓거나 드라마를 틀어 놓는다.

'홍천기' 정주행 하며 신나게 바느질을 했다.

언제 쉬었냐는  정갈한 바느질에    

 만족감을 느낀다.


'그래, 이거야! 이 기분으로 했지!'


나도 모르게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어느덧 같은 자세로 몇 시간 있다 보니 어깨도 아프고 엉덩이도 아파온다.

그래도 멈출 수가 없다. 한번 시작한 바느질은 끝을 

내야 한다.


저녁시간까지 이어진 바느질은 결국 양쪽 본판 

붙이기로 끝을 봤다.

아직 바닥도 이어야 하고 어깨 스트랩도 시작도

못했지만, 내일이 기다려진다.

내일이면 바닥이 완성되고 

모레쯤이면 스트랩 시작하겠지?


행복하다. 만족스럽다.

오늘 하루 끝낸 작업을 다시 매만져본다.

뿌듯한 기분,

이제 매일 작업량을 글로 올려봐야겠다.


내일은 또 얼마나 진행되려나?

흐뭇한 마음으로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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