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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나 Mar 30. 2022

초심으로 돌아가, 대한공예협회 가죽공예 자격증 준비 중

가죽 티매트 만들기!

올해 가죽공예로 세운 계획 가운데 가장 먼저 세운 계획이 있다. 바로, 대한공예협회 가죽공예  자격증 시험 합격이다. 작년에 시험 등록하고는 세월아 네월아 미뤄두었다. 때마침 함께 가죽공예를 했던 친한 언니가 연락이 와서 같이 취득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상상하지도 못했던 폭풍이 집안에 휘몰아쳤다. 전에 글에서와 같이 온 가족 코로나 릴레이 양성이었다.  3월은 코로나로 많은 작업을 하지 못했다가 이제 슬슬 자격증 시험 제출용 작업물을 하나둘씩 시작했다. 어제는 내가 사랑하는 핑크색 티매트를 완성했다. 핑크에 골드 실로 마무리하면 블링블링 여성미 넘치는 티매트가 완성된다.

오랜만에 티매트 위에 커피를 올려놓고 먹으니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내친김에 하나 더 만들었다. 올여름 얼음 넣은 커피를 마실 땐 필수로 사용해야겠다.


티매트는 크게 어려운 작업을 아니면서 활용성이 높아서 좋다. 물론 가죽의 선정은 꽤 까다롭게 해야 한다. 우선, 물에 약한 베지터블 가죽은 사용하면 안 된다. 컵의 물기가 스며들면 얼룩으로 남아서 지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베지터블 가죽으로도 만들 수 있지만 물에 강하게 만들려면 다른 공정과정이 필요해지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생활방수에 강하면서 색이 고운 가죽을 골라서 만들었다.


바느질을 한 땀 한 땀 하는데 요 진분홍이 마음에 들어서 바느질하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다른 이의 눈에는 그냥 티매트겠지만 내 눈에는 사랑이 가득한 각조 차 동글동글 성격 좋은 네모난 쪼매니 티매트가 완성됐다. 하나는 제출하고 하나는 남겨서 두고두고 사용하기로 했다.


나는 가죽공예 사범자격증까지 신청했기에, 갈길이 멀다. 앞으로도 자격증 준비를 위해 작품 열 다섯개는 더 만들어야 한다. 오늘처럼 초심으로 돌아가 처음 그 느낌대로, 처음 가죽공예를 할 때의 설렘으로 하나씩 완성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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