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꾸는나 Mar 31. 2022

새벽에 하는 공원 산책

상쾌한 새벽 공기, 하루를 시작하는 기쁨

작년과 재작년에는 새벽에 운동을 했는데, 올해 들어서 처음 새벽 산책을 나갔다. 오랜만에 보는 새벽의 공원은 경이로울 만큼 아름다웠다. 고요한 호수를 바라보며 마음 또한 고요해진다. 하루의 시작과 동시에 상쾌한 새벽 공기를 마시면서 산책을 할 때면 늘 마음이 설렘과 기쁨으로 충만하다.


물론, 침대에서 수만 번의 고뇌와 번민이 있다. 새벽에 일어나기 전에 따뜻한 침대에서 뭉그적거리며 끊임없이 고민에 빠진다. 지금 나갈까? 아니야 좀 더 자자. 운동하면 개운 할 텐데? 그래도 좀 더 자고 싶다. 어느새 알람은 꺼있고 눈떠보면 해가 중천에 떠있다.


그러다 깔끔하게 눈을 뜬 날이면 추위를 박차고 든든히 운동복을 여러 겹 껴입고는 나간다. 준비 싹 하고 문 앞을 박차고 나갈 때는 언제나 기운차고 상쾌하다.

나가보면 좋은데, 참 좋은데, 문 밖을 나가기까지가 어렵다. 뭐든 그런 것 같다. 막상 시작이 어렵다. 시작하고 나면 씩씩하게 잘 해겨해내면서 그 시작이 참말로 어렵다.

문 열고 박차고 나가는 그 순간까지를 이겨내기가 어렵다.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늘 살던 대로 타협할까? 아니야 새롭게 해내 보자! 이 두 마음 사이에서 엄청나게 갈등한다.


막상  밖을 박차고 나가며 이렇게나 좋은데!

잊지 말자. 어제와 다른 내가 조금이라도 나은 시작을 할 때면, 분명 평소와는 다른 더 좋은 날이 있을 것이다.

새벽 운동뿐 아니라 일을 할 때도 누군가를 만날 때도

용기 있게 씩씩하게 새로운 시작의 문의 활짝 열어보자!

그 문 뒤에는 분명 더 좋은 날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새벽의 경이로운 아침 경관처럼, 낯설지만 아름다운 새로운 미래가 기다릴 것이다. 그 미래 안에 또 다른 어려움도 생길 테지만 그건 또 그때그때 이겨내면 될 일이다. 미리부터 걱정하지 말자.


지금 내가 할 일은 새로운 오늘, 지나가면 다신 오지 않을 오늘, 나 자신이 스스로를 가둔 이 문 밖을 박차고 나가는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초심으로 돌아가, 대한공예협회 가죽공예 자격증 준비 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