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Yoon Hyunchul Oct 07. 2021

알면 좋은 독일에서의 에티켓
7편

한국인은 화성인, 독일인은 금성인

7편. 독일의 에티켓


대학 미팅 시의 화법을 피하라나이여자 친구, 애정사종교 등은 금기사항

사회관계에서 차별을 피하라차별은 소송으로 이어진다

술을 마실 때 상대방의 눈을 보라술은 각자 따른다잔은 돌리지 마라

식사 중 코푸는 것은 결례가 아니며웨이터는 여성을 먼저 서빙한다

열차 등에서 노약자의 짐은 동의를 받고 도와라

아플 때 회사를 나오면 민폐

철저한 더치 페이 문화

독일에서 생활할 때에 책임보험은 가입하라

자동차를 구입하면 ADAC를 가입하라

모든 서비스 해지기간은 최소 3개월계약사항을 확인하라

욕실과 화장실에 물 빠지는 배수구가 없다

자신을 낮추면 낮아지고 높이면 높아지는 독일 사회

남녀공용 사우나는 한국의 대중목욕탕이다

역지사지가 기본인 나라자신의 주장도 옳고 타인의 주장도 옳다


대학 미팅 시의 나이이성친구결혼 여부 등 사적인 부분은 금기사항
 
독일에서 대화를 시작할 때에 한국식으로 시작하는 화법은 조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여성에게 나이를 묻는 것은 큰 실수이다. 또한 애인 이야기 등을 묻는 것도 정말 어느 정도 친해지기 전에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독일은 개인의 가정사나 개인사에 대하여 친구가 되기 전에 대화를 먼저 꺼내면 개인주의를 중시하는 사회분위기에 반하니 조심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유대인, 나치, 히틀러 등 2차 세계대전과 관련한 이야기도 꺼내지 않는 것이 좋다. 역사적으로 매우 민감한 이야기를 꺼내면 대화를 긍정적으로 마무리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첫 번째로 독일인을 만날 때에는 우선 날씨 등으로 화두를 꺼내고 바로 용건으로 들어가는 것이 경험적으로 좋다고 본다. 음악 등 문화적 공통점이나 한국에 대한 관심을 보일 시에는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 아는 것은 안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렇다’라고 명쾌하고 직접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개인적인 친분을 쌓기에 용이한 것이 필자의 경험이다.
 

차별을 피하라차별은 소송으로 이어 진다


독일은 나치의 민족우월주의를 배경으로 한 유대인 등의 타민족에 대하여 차별정책을 실시한 과거가 있는 나라이다. 관련하여 독일에서는 Antidiskriminierungsgesetz(차별금지법)이 사회적으로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이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기업을 운영하거나 일반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동 차별금지법의 내용은 간단하다. 어떤 사람도 인종, 성별, 종교, 나이, 외모나 장애로 인하여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광범위의 법이다. 최근에는 동 법을 AGG(Allgemeine Gleichbehandlungsgesetz:일반 평등법)으로 개칭하여 적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많이 개선되었지만 독일 직원을 채용 시에 과거 한국기업은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채용 공고문에 내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남자 직원, 국적은 독일인 또는 한국인, 나이 30세 이하, 용모단정과 같은 차별적인 요소를 포함한 경우에는 기업사냥꾼들이나 응모자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인터뷰 시에도 우리는 남자 직원을 선호한다. 자녀 출산 계획이 있느냐 등의 질문은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직장생활에서도 직원들을 잘하는 직원과 못하는 직원으로 구분하여 Mobbing(왕따)를 하는 경우에도 법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극히 주의하여야 한다     


술을 마시고 건배할 때 눈을 쳐다보라술은 각자 따른다잔은 돌리지 마라     


음주 시에는 기술한 바와 같이 한국의 음주문화와 약간 다른 면모들이 있다. 가장 한국인이 어려워하는 문화는 건배(Prost 또는 Zum Wohl)를 외칠 시에 상대방의 눈을 웃는 표정으로 보는 문화이다. 한국문화에서는 자신보다 나이와 직위가 높은 상대방의 눈을 보는 것을 도전적 문화로 보는 반면 독일에서는 상대방의 눈을 보는 것을 기본적인 예의로 생각하니 독일에서는 상대방과 눈을 맞추는 연습이 필요하다. 한국에서도 대개 친한 친구들과는 서로 눈을 맞추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으니 독일의 파트너를 친구로 생각하면 적응이 쉽다.     

술을 따라 주는 경우는 웨이터들이 하는 것이지. 손님들끼리 옆에 술이 비었다고 따라 주는 경우는 없다. 독일의 문화는 각자의 주량에 맞추어 각자 마시는 문화인 점은 밝힌 바 있다. 이와 상통하여 독일에서는 자신의 잔이 비워지면 자신이 채우는 문화이니 참조하기 바란다. 자신의 잔을 채우면 애인이나 와이프가 이쁘다는 한국식 농담은 그리 나쁘지 않은 아이스 브레이킹 방법으로 필자도 처음 만나는 독일 친구들에게는 가끔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말을 건네는 편이다.     

한 가지 친한 독일 친구들과도 잔은 돌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독일에서 독일인들을 만날 때에도 그렇고 한국에 바이어로 오는 독일 비즈니스맨들도 잔 돌리기 문화는 하지 않는 것을 권고한다. 전염병에 매우 민감한 독일인들은 잔 돌리기 문화를 비위생적으로 판단하고 전체 한국인들을 야만 문화에 익숙한 사람으로 오해할 가능성이 높다.     

필자가 14년이 넘는 독일 체류 중에 한국을 방문한 독일인들을 많이 만났는데 이 중에 한국에서의 잔 돌리기 문화를 경험한 독일인들이 비꼬는 형태로 이를 조롱하는 이야기를 들은 경험이 많다.     

물론 위생적인 문제와 특히 2020년 코로나로 인하여 한국에서도 잔 돌리기 문화는 조만간에 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식사 코푸는 것은 결례가 아니며 웨이터들은 여성을 먼저 서빙한다


독일인들은 식사 중에 코푸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식사 중에는 담소를 나누는 것을 기본으로 생각한다. 또한 식당에서 서빙을 할 때에는 항상 여자분들에게 먼저 서빙을 하니 직위가 높은 분들이나 연세가 많은 남성분들은 이를 주의해야 한다.     

기업의 CEO나 독일식 문화의 수용도가 낮은 어려운 상사와 같이 식사를 할 시에는 한국 상사의 성향을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사전에 식당에 먼저 서빙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의 방법도 필요하지만 독일 식당에서 이를 수용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독일에서 식사 시에 맛있게 먹는 표현으로 후루룩 소리를 내면서 음식을 먹는 것은 중년 이상의 독일인과의 자리에서는 삼가는 것이 좋다. 식사 중에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은 좋지만 한국에서처럼 면류를 맛있게 먹는 후루룩 식습관은 그다지 환영받지 못한다.
 

열차 등에서 노약자의 짐은 동의를 받고 도와라     


필자의 경우 출장 시에 독일의 열차를 많이 이용했다. 독일 근무 초기에 80대의 할머니나 임산부 등이 무거운 트렁크를 가지고 열차를 탑승하면 조건반사적으로 상대방을 도와서 짐을 선반 위에 올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때에 할머니 한분이 큰소리로 나에게 소리친 적이 있다. 허락도 받지 않고 무슨 짓이냐는 이야기를 한 할머니에게 한국의 예절문화를 설명하느라 곤욕을 치른 적도 있었고 임산부의 짐을 열차 안으로 들어주려고 동의를 구하지 않고 손이 먼저 나갔다가 비슷한 낭패를 겪은 적이 있다.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르듯이 독일에서는 독일의 관습에 따라 상대방의 동의를 반드시 먼저 구하고 도와주는 것을 추천한다.  

   

아플 때 회사를 나오면 민폐 

    

한국의 기업문화도 많이 서구화되고 합리화되고 있지만 열이 나고 기침이 심한데 감기로 병가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직도 기업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본다. 물론 코로나로 인하여 최근에는 한국에도 많은 변화가 있다.     

하지만 독일은 다르다. 코로나 이전에도 독일 직원들은 감기가 심하고 열이 나면 출근을 하지 않는다. 이를 한국 직원들은 불성실한 독일인이라고 매도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여기에도 독일인들의 치밀한 합리성이 내재되어 있다. 본인이 출근을 하지 않으면 회사에 작은 피해를 입히지만 만약 출근하여 팀원들을 전염시킨다면 더 큰 피해가 염려되어 이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것이 독일인들의 일반적인 관념이다.     

마찬가지로 독일 직원들은 감기 걸린 한국인 직원들이 출근하면 심한 경우에는 타박을 주는 경우도 많다. 감기 옮기면 책임지라는 질책성 멘트와 함께..  특히 이런 경향은 코로나 이후에 더욱 강화되고 있다.  

   

철저한 더치 페이 문화     


한국인들이 독일인들과 잘 친해지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한국에서도 최근에는 더치페이 문화가 도입, 확산되고 있는 중에 있지만 여전히 오랜 친구들과의 모임에 가면 이번에는 ‘내가 쏜다’라는 이야기를 기다리는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많은 느낌이다.

독일에서는 같이 식사를 하는 경우 본인의 식대는 본인이 계산하는 것이 철저하고 특히 술을 많이 마시는 맥주집에서는 맥주 종이 받침에 자신이 마신 술잔의 수를 기재하고 이를 바탕으로 계산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독일인들이 술을 사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자녀 출산, 축하할만한 이유 등 특별한 계기가 아니면 많지 않다.     

비즈니스 상으로 만난 파트너와도 사전에 식대를 우리 측에서 계산하겠다는 부분이 협의되지 않은 식사자리에서는 더치페이가 일반적인 점은 기억해야 한다.     

한 가지 예외가 있다. 한국기업에서는 접대와 회식이 일반적인 경우가 많아 이에 익숙한 독일인들은 한국인과 식사를 할 때에는 본인 경비로 지출하지 않고 회사 경비로 지출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질 수 있으니 유의할 필요가 있다.      


독일에서 생활할 때에 책임보험이나 법률보험 가입을 권한다     


독일에서 1년 이상 주재하거나 생활하는 경우에는 기본적인 보장이 가능한 책임보험이나 변호사 비용을 지원하는 법률보험 가입을 권장한다. 자동차 책임보험과는 상이한 가정 관련 책임보험(Haftpflicht)으로 세탁기가 고장 나 물이 아래층으로 세어 생기는 물질적 피해, 아파트의 마스터키를 분실하여 아파트 전체의 키 시스템을 바꿔야 하는 경우, 아이들이 백화점 등에서 전시 고가품을 실수로 깨트려 배상해야 하는 경우, 강풍으로 집의 유리가 깨지는 경우 등 등에 유용하다.      

법률보험(Rechtsschutz)은 소송 시에 변호사 비용을 지원해 주는 보험이다. 대개 월세 보증금에 대한 반환, 자동차사고 시에 변호, 고용 관련 부분에 대한 소송 등이 있다.

물론 잘 일어나지 않는 사건에 대한 보장이라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부분은 아니지만 외국에서 현지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으로서는 보장을 받는 보험을 가지고 있는 것이 편하며 보험 당 가격은 편차가 있으나 1년에 200유로 내외로 가능하다.  


자동차를 구입하면 ADAC를 가입하라   

  

고속도로에서 방전이나 차량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한국에서는 자동차 보험회사나 차량 제조업체에 연락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독일의 경우에는 ADAC에 연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ADAC는 자동차 종합보험과는 상이하다. 차량 대인대물보험 가입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의무사항이고 자체 보험을 포함하여 종합보험 가입은 일반적이다. 하지만 ADAC를 가입하면 사고시나 응급 시에 도움을 빠르게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개 출동시간의 차이는 있으나 필자의 경험으로는 도시 주변지역의 경우 5-15분 내외로 독일의 일반적인 서비스에 비하면 매우 빠른 편이다. 필자는 총 10년간의 자동차 운전 중에 ADAC를 5차례 이용한 것으로 기억하며 2번은 방전, 2번은 타이어 펑크 그리고 한 번은 기름이 바닥나 정차한 경우로 2년에 한 번 꼴로 크게 도움을 받았다. 연간 가입비는 독일에서만 또는 유럽 전역 등 커버리지와 보장내용에 따라 상이하지만 연간 60-100유로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모든 서비스 해지기간은 최소 3개월계약사항을 확인하라 

    

전기 등 일부 예외는 있으나 독일의 대부분의 서비스 해지기간은 최소 3개월이다. 특히 집 임차 관련 해지는 만 3개월이 기본적인 해지 기간으로 이를 어길 시에는 3개월의 월세를 추가로 계산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해지 관련 내용은 모든 서비스 약관에 들어가 있으나 수십 페이지에 달하는 독일어 계약서를 꼼꼼히 읽는 외국인은 거의 없다. 하지만 통신, 핸드폰, 보험, 임차계약 등의 해지 조건과 중요 내용은 독일 생활에 능통한 지인들이나 직원들에게 사전에 반드시 확인을 하고 진행하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특히 인터넷이나 통신비의 경우에는 계약조항에 따라 3개월 전에도 해지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니 유의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관련 내용을 잘 인지하고 있는 필자의 경우에도 독일 통신사와 인터넷, 핸드폰의 경우에는 위약금을 두 번이나 문 적이 있다.    

 

욕실과 화장실에 물 빠지는 배수구가 없다 

    

아시아 관광객들이 독일에서 호텔이나 단기 임차를 하는 경우에 욕조에서 물이 넘쳐 일어나는 해프닝들이 많다. 이유는 독일에는 욕실과 화장실에 배수구가 없기 때문에 물을 틀어 놓고 욕조가 넘쳐 거실의 카펫나 가구가 상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독일에서는 목욕이나 샤워를 할 때에 유리나 커튼 형식의 물막이 시설이 된 경우가 대부분이니 이를 잘 활용하기 바란다.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책임보험을 가입하면 실수로 욕조에서 물이 배출되어 아래층에 금전적인 손해를 보험사가 책임지는 등의 제도가 있으니 참조하기 바란다. 

    

자신을 낮추면 낮아지고 높이면 높아지는 독일 사회  

   

독일인들은 비판에는 관용적이지만 비관적 태도에는 관용적이지 못하다. 예를 들면 한국인들 중에 한국의 정치나 경제 등에 대하여 건전한 비판을 하면서 대안을 생각하는 사람들을 독일인들은 상당히 인텔리 한 외국인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대안 없이 한국에 대한 일방적인 비관적인 논조만 늘어놓는 사람들에 대한 독일인들의 평가는 냉정하다. 자신도 한국인이면서 한국을 욕하니 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겪이 되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인종적 우월의식이 내재된 독일인들은 자신들보다 뛰어나거나 자신들과 동등한 정신적, 물질적 가치를 가진 민족을 대등한 존재로 인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필자는 판단한다. 항상 패배의식과 불만을 가진 사람에 대한 독일인들의 판단은 냉정할 때가 많다.     

독일인들과 대화 시에는 우리의 경제적 문화적 발전상, 끊임없이 노력하는 한국인들의 정신과 더불어 아직은 불합리한 몇 가지 사회현상에 대한 개선 의지를 피력하는 방법이 독일의 지식인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남녀공용 사우나는 한국의 목욕탕이다  

   

독일을 처음 방문하는 한국인들은 독일의 목욕, 사우나 문화에 대하여 많이들 궁금해한다. 간단히 설명을 해 본다.     

첫째로 독일은 목욕문화가 아니라 사우나 문화이다. 소위 온천이라 불리는 Therme에 가면 가로 세로 3-4m 내외의 좁은 욕탕에 욕탕도 2-3개 정도가 기본인 반면, 사우나는 온도에 따라 십여 개가 옥외, 옥내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두 번째로 독일의 사우나는 99%가 남녀공용 혼탕 문화이다. 16세 이하의 아동들은 출입이 불가하지만 독일의 사우나는 혼탕이란 점만 제외하면 한국의 찜질방이나 대중목욕탕과 비슷하다. 친구, 가족단위, 애인들끼리 사우나를 방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자신의 건강함을 과시하는 문화로 처음 독일 사우나를 이용하는 한국사람들은 부끄러워하는 경우가 있지만 두세 번 이상 방문하면 한국의 찜질방과 그 차이를 못 느낄 정도의 공간이 된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여성들의 경우에는 매주 화요일이나 수요일 등 일주일에 하루 이틀 정도는 여성들만 입장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남자들만 들어가는 별도의 사우나는 보지 못한 점이다.      

몇 가지 유의사항이 있다. 독일 사우나 내부에서는 모두 나체를 유지하여야 하며 육체에서 배출되는 땀과 같은 타액이 바닥이나 나무 의자에 묻지 않도록 전신 타월을 아래에 골고루 깔고 앉아야 하는 것이 기본 에티켓이다. 두 번째로는 사우나 내부에서는 대화를 삼가하여야 한다. 사우나 내부에서는 절대로 침묵이 기본이며 불가피한 경우에는 최대한 낮은 목소리로 대화하여야 한다. 세 번째로는 나체인 상대방에 시선을 고정하는 것은 실례인 점이다.    

  

역지사지가 기본인 나라자신의 주장도 옳고 타인의 주장도 옳다   

  

독일은 전제군주와 히틀러 같은 독재를 경험한 나라이다. 그래서인지 흑백논리를 항상 경계하고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교육을 유치원 때부터 배우고 자란다. 자신의 의견만을 옳다고 주장하면서 타인의 의견을 배척하고 공격적인 언사로 언성을 높이는 행동이 독일에서는 통하지 않는 이유이다.     

독일의 토론문화는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자신의 논리를 증명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와 숫자 그리고 타인을 이해하면서 여러 가지 대안을 제시하고 타협하는 형태가 대부분으로 한국인들은 아직은 적응이 어려운 문화이다.

(마지막 8편 독일인의 생활과 멘털리티, 맺음말에서 계속됩니다)

이전 07화 안다고 생각했지만 잘 모르는 독일 6편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