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언제나 돈의 문제가 아니고용기의 문제이다.

파울로 코엘로

by 햇빛누리


새해가 되니 글 쓰는 머리가 어디 갔는지 머리가 하얘졌다. 아무런 주제도 생각이 안 나고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

글쓰기 습관을 만들려 보련다 단순무식하게 반복 지속..




결혼 11년 만에 친정부모님과 해돋이를 보러 갔다. 강원도 망상해변 앞 동해보양온천 하얀 건물이 우릴 반겼다.

인테리어도 모두 하얗고 흡사 정신병원을 연상케 하는 숙소.. 였지만 오랜만의 여행이라 무척 실례였다.

어쩜 그렇게 제대로 된 여행 한번 못 가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살아왔는지 파울로 코엘로 말처럼 여행은 언제나 돈의 문제가 아니고 용기의 문제인 것 같다. 하지만 요즘 숙소도 많이 올랐고 대식구가 이동하려면 먹고 자고 비용이 많이 드는 건 사실이다. 어딘가 떠나왔다는 사실이 마음을 벅차고 행복하게 했다. 집 가까운 곳에서 돌고 숙소를 정해서 자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코로나 3년 만에 가족 여행이었다.

아이들은 숙소에 들어서니 좋아 소리를 지르고.. 신기해했다. 넓고 쾌적해서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했다.

3호 막둥이는 "엄마 오늘 자구가" 자구가"?? 몇 번이나 묻던지 먼 곳에서 자는 게 처음이었던 아이는 무척이나 행복해 보였다.



망상해변으로 가기 전 임원항에서 회를 먹었다. 동생이 운전을 해서 처음으로 나가 술을 먹어보았다.

매번 대리운전을 하느라 회+소주는 나에게 사치였다고 할까.. 매운탕에 밥도 같이 먹어 배가 불렀다.

임원항은 갈매기들이 물인지 바닷물인지 낮은 호수에 앉아 서로 목욕을 하고 있었고. 바다에서 멀리 날던 비둘기 모습만 보았는데 가까이에 있는 비둘기는 흡사 살찐 천둥오리 같았다.




숙소에서 먹을 대게를 같이 사서 동해 보양온천까지 왔다. 도착하니 4시였다. 부랴부랴 짐을 풀고 조금 쉬다가 숙소에만 있기엔 답답해 아이들과 온천탕을 갔다. 31일 묵은 때를 벗겼다. 큰아이가 때를 보더니 "엄마 때가 지우개 가루처럼 떨어져 나온다며 쉿.. 조용하라고 입을 닫았다. 다른 사람이 들을까 봐 볼까 봐 연신 물을 뿌려댔다. 한 달 전에 씻은 것 같은데 때는 어디서 이렇게 나오는 건지.. 3년 만이라 그런가 때가 더 우수수 떨어졌다. 그런데 나뿐만 아닌 것 같았다. 다른 사람도 옆에서 3년 만이라 그런지 때가 많이 나온다며 자기들끼리 수군거리는 애기 분명히 들었다. 나뿐만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저녁만찬은 대게와 함께 소주를 부딪혔다. 행복했다.




출처 픽사베이



어릴 적엔 텐트하나만 들고 가도 행복했었다. 부모님과의 여행은 항상 설레었다. 지금은 장비들이 좋아져서 텐트하나만 들고 갔다가 창피함을 당할까 겁이 난다. 캠핑은 장비빨인데 말이다. 강가에 텐트 쳐놓고 삼겹살 구워먹고 물놀이하고 한숨 자고 바다에서도 텐트 치고 수영하고 그랬다. 옛날 시절엔 가능했다. 흔한 텐트 장비가 다들 비슷하게 있었던 것 같다 요즘은 캠핑카에 캠핑텐트에 호사스러운 여행이 될 수밖에 없다


. 내년에는 그래도 아이들과 추억을 쌓기 위해서 카라반도 가보고 펜션도 잡아서 1박 정도는 자보도록 노력을 해야겠다. 전업으로 있으니 위축이 되어 어디 멀리 가지 못하는 건 사실이다. 남편도 바쁜 척을 하는 건지 바쁜 건지 모르겠다.


" 낯선 이가 되었다가 다시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는 것 그 탄력을 느껴보는 것이 여행이라는 게임 "

- 은희경-


또다시 삶의 활력이 될 여행을 상상하며 2023년 풍성한 추억을 가득 담고 글을 많이 써보려 노력해 본다.

23.1.1 6시 기상.. 다리만 건너면 바다 쪽으로 걸어가 해를 볼 수 있어 아침에 부랴부랴 옷을 입고 해돋이를 보러 갔다. 드론이 날았고 사람들은 검정패딩에 까마귀 떼가 앉은 듯 새해를 기다렸다. 멀리서 일출을 보려 온 듯 관광버스가 10대 이상 와있었고 텅 빈 주차장엔 자동차들이 많이 있었다.



다들 새해를 기다리는 마음은 한결같은가 보다. 간절한 소망과 1월 1일이 주는 새로운 시작을 믿고 기도를 하는 것 같았다. 빨갛게 해가 뜨더니 서서히 주위를 환하게 물들였다. 눈을 감고 소망을 빌고 마음을 담아 기도를 했다.

매번 뜨는 해지만 1월 1일은 참 특별한 새해인 것 같다. 2023년 모두 건강하고 새해 복 많이 받길 가정의 평안과 가정에 행복이 깃들길....

매주 수요일의 연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엔 더욱 풍부한 경험을 갖고 써보겠습니

사진출처 내 카메라 우리 집 1호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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