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회가 새롭다..

아이를 키우는것은 예쁜 꽃을 만들어 내는 과정

by 햇빛누리

졸업이라 꽃을 샀다.. 나에겐 꽃은 축하할 일에만 사는 이벤트성 꽃.. 겨울은 꽃뿐만 아니라. 모든 채소가 다 비싸다. 과일도.. 꽃을 주문하고 찾으러 가는 길에 꽃다발에 대해 상상을 했다. 그래도 조금 더 풍성할 거란 생각이었는데.. 양이 많다고 좋은 건 아니니까..

핑크보라계열로 예쁘게 해 주셨다. 꽃이 비싸니.. 양은 만족 못했지만 낼 하루 쓰는 거니까....

꽃,, 은 언제나 예쁘다. 키우는 수고 만큼.. 가격이 비싼 것도 사실이다. 하루 쓰고 당근에 내 다판다는 사람도 있덴데.. 생화인데 씁쓸하긴 하다.. 난 추억이라 생각하고 갖으련다..


부추도 한단에 8천 원 하는 데.. 이 추운 겨울 예쁘게 꽃을 피워 내손에 온걸 참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

농부의 피땀이 다 들어있는 꽃다발이.. 개수에 만족 못한다고 예쁨을 포기할 순 없다. 예쁘면 예쁠수록 이 추운 겨울 꽃을 피워냈다는 사실에.. 아이졸업은 더욱더 감회가 새롭다. 꽃은 왜 축하할 일에 꼭 사는 특별한 것이 되었을까?? 가장 예쁠 때 축하받는 꽃은 바라볼수록 기분이 좋아진다..


요즘 결혼나이보다 이르게 결혼을 하고, 육아를 한지 어느덧 14년이 흘렀다. 내일이면 큰아이가 초등학교 졸업을 한다. 육아라는 것을 경험하지도 못했던 나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출산 후 3개월 동안 아이를 케어하느라 집 밖에도 못 나가고.. 모유수유하며 키웠던 세월이 옛날이 되어버렸다.

언제 키워서 어린이집 가고 학교 보내지 하는 생각도 잠시..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갔다..


지나고 보면 별일 아니었는데... 다시 돌이켜보니 난 엄마로서 책임감이 막중하다는 것을 느꼈다..

엄마가 나를 이렇게 힘들게 키웠구나.. 친정엄마를 보며 많이 느끼게 되었다.. 그냥 자란 듯했지만 먹이고 씻기고 모유수유하는 모든 것이 엄마의 희생 없이는 안되었다.

아이는 기억을 할까.. 엄마의 희생을..

아이 셋을 낳고 키워보니.. 이 결혼 왜 했나 싶은 생각도 많다. 정말 아이를 보고 산다는 것이 어떠면 나에게 해당되는 것인지...... 세상의 육아와 결혼생활은 쉽지 않다.


후회하긴 글렀나.... 아이를 키우며 어른으로 성장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문을 열어보지 않고 육아와 결혼을 운운한다는 건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에 대한 탐험일지도 모른다.

나도 이만큼 어려운 육아, 가정생활, 내가 생각이나 해보았을까..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이 쏟아지는 느낌이다..

나 혼자만 잘살면 안 되는 것이었다. 가족,, 케어해야 하는 삶이 많아졌다...


인생의 길이 나에게도 펼쳐지면 얼마나 좋을까..

지도 없는 백지위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을 하나둘씩 해가고 있다. 더 나은 샛길이 있을까 생각하면서도 샛길로 가지 못하는 작은 마음은 실수 앞에 무너지지 않으려는 내 마음과 닮아 있다.

뭘 해야 행복하고 뭘 좋아하는 직업을 가져야 하는지... 어른이 되어도 40이 되어도 아직 난 모르겠다

내 마음은 아직 낭랑 18세인데..... 나이만 숫자를 먹는다.

추억을 나눌 친구도,, 언젠간 멀어져 갔고...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더 편해졌는지 모르겠다..


아이도 백지위에 자기 자신만의 나침반을 그리며 살길 바란다. 틀에 박힌 일은 말고, 나 자신을 위한 재밌는 일을 찾아 공부하고 꿈을 펼쳐갔으면 좋겠다. 공부 많이 아니라도 좋아하는 것을 찾아갔으면 한다..


세상은 넓다. 나의 결혼이 내 인생의 발목이라면.. 아이는 나의 운명이었다. 남편은 운명은 아닌듯하다.

아이의 인생이 앞으로 활짝 펼쳐나가길 바란다.

성적에 억눌러 살지 말고 행복한 중학생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감회가 새로운 밤. 글을 남긴다.


나의 첫사랑

중학교 졸업을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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