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시대학

라디오라는 매체

by 햇빛누리

라라랄라 라라라라 랄라라라 ~

서경석 양희은의 여성시대~

삶의 무게 앞에 당당한 사람들 여성시대~~~~


멋지지 않은가 삶의 무게 앞에 당당한 사람들이라니.. 아침에 너무 행복한 시그널이다.



시그널이 울리면 기분 좋은 목소리와 오늘 하루를 밝혀준다.

라디오는 눈보다 귀를 편안하게 하고 일을 할 때도 들을 수 있는 좋은 매체이다.

여성시대학이라는 라디오는 내가 살아보지 못한 인생을 먼저 살아온 사람들이 과거경험에 대해 나누고 아팠던 기억까지 나누며 함께한다.




전쟁이 나고 부모를 여의고 가정폭력에서도 꿋꿋이 이겨냈던 사람들의 사연을 들을 수 있는 곳이다. 진정성 있는 위로와 사연을 다시 읊조리며 얘기해주는 마음이 다시 기억하게 하는 방송 그분들도 글을 통해 위로받고 싶었으리라 생각이 된다. 가까운 사람보다 익명으로 털어놓으면 한결 마음이 편한 건 사실이다. 현재 내가 글을 쓰려는 것도 그런 맘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편지 사연을 읽어줄 때면 가슴이 뜨거워진다. 내가 글을 읽는 것이 아니니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느리게 가는 아날로그 감성으로 상암동으로 손 편지를 보낼 수 있다. 그만큼 듣는 연령대도 다양하다. 아날로그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라디오프로그램인 것이다. 글도 쓰고 상품도 받고. 1석2조인 것 같다.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욕심을 갖고 위를 향해 달려가기만 한다. 나 자신은 보이지 않고 남들이 일궈놓은 것들을 보며 부러워하고 내 탓을 하기도 한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방향도 잘 모르겠고 자신도 없어지는 건 사실이다. 방송을 듣다 보니 그런 마음 들을 조금씩 놓게 되었다. 갖고 있는 것에 감사하고 건강함에 감사하고 별 탈 없이 살아가는 것에 감사하게 되었다.



티브이는 광고도 많고 아이를 낳고 티브이 한 번을 제대로 본 적이 없다. 눈뜨면 타요 뽀로로 보는 아이들이었기 때문에 지금은 볼 게 없다. 아이들은 지금은 영어를 노출시키려고 페파피그나 아이들 위주로 유 선생을 이용하는 편이다. 여유롭게 앉아서 티브이에 눈이 뺏길 시간이 없다. 빨래개면서 앉아서 보는 것밖에..



티브이를 보면 얼굴이 모두 예쁘고 잘생겼고 괜히 자신과 비교하게 되는 기분이다. 예전보다 사람들이 티브이를 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다양한 볼거리, 게임도 많아졌다. 어쩔 땐 아이들 보내놓고 넷플릭스 보며 맥주 먹고 널브러져 있고 싶지만. 뭐 그렇게 호락호락하지가 않는 것 같다.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24시간이 부족한 것 같다.




1975년부터 방송을 했다는 여성시대는 다양한 진행자들이 사연과 함께 웃고 즐기며 라디오를 한다. 역사가 깊은 방송이다. 현재 나오는 변호사도 어릴 때부터 엄마 곁에서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방학일 때 나도 라디오를 틀어놓는 편이다. 적막한 공간에서 라디오만한 매체가 없다.



가끔 문자메시지나 미니어플을 통해 내 사연을 읽어주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다. 선물은 없지만 내 이름 내 번호가 읽힌다는 사실이 그리 행복할 수가 없다. 신청곡도 나오면 금상첨화겠지만. 라디오는 다수가 듣는 매체기 때문에 당첨이 된다는 것이 참으로 힘들다. 특이하지만 웃겨야 하고 재미가 있어야 뽑아주기 때문에 선물 받는 건 경쟁률이 세졌고 힘들다. 아이랑 엽서 보내서 기념 수건을 선물로 받고 사연 보내 선물 받기도 했던 기억이 있다. 노래도 라디오에서 듣는 게 더 감질맛이 난다. 물론 멜론이나 다양한 곳이 있지만 라디오는 다수의 사람들이 신청을 하고 듣는 곳이기 때문에 사연과 분위기도 맞고 귀에 잘 들어오는 기분이다.



microphone-1562354__340.jpg 출처 픽사베이



저녁엔 배철수 님이 진행하는 음악캠프 라디오를 30년 이상 진행하셨기 때문에 목소리며 팝이며 들으면 내가 듣지 못했던 노래들이 나와 기분이 좋게 한다. 목소리 톤자체며 느낌이 그 방송과 찰떡이다. 뭔가를 오래 한다는 것은 멋진 일 같다. 한 분야에 내 목소릴 내고 열심히 한다는 건 대단한 사람들인 것 같다. 그만큼 라디오라는 매체를 매력 있게 느끼고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저녁에 밥 먹으면서 아이들이랑 듣는다 팝송이 어렵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그래도 별말 없이 듣는 편이다.




여성시대학에서는 요일별로 프로그램이 있는데 특히 목요일에 군대이야기를 하는데 재밌기도 하고 감동도 있다. 군대를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런 얘기를 들으면 신기하다 아빠도 잘 얘기하지 않은 부분이고. 남자들의 군대이야기는 신기하면서도 사연하나 하나 감동적이고 재밌다.



radio-2588503__340.jpg


라디오를 처음 들었던 그땐 고등학교 때인가 우연히 이수영의 별이 빛나는 밤도 들었고

성시경 푸른 밤도 들었고 막방까지 아쉬움에 눈물 흘리며 들었다. 지금은 유 선생이 있어 자주 보게 되어 행복하다. 이문세가 진행하시던 아침라디오도 들었다. 출근하면 틀어놓았고 자세히 는 못 들었지만 좋았다. 가끔 밤이면 잠자리에 앉아서 뜨개를 하며 들었고, 그러고 편안하게 잠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


라디오는 삶의 활력소가 되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귀를 즐겁게 하는 매체, 나는 라디오를 사랑한다. 가만히 앉아 하루를 마감하며 듣는 방송은 하루의 기분을 한 단계 낮춰주고 명상하게 하는 방송이다. 자극적인 SNS보다 귀를 즐겁게 하는 라디오는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오늘 그 행복에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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