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은 얼얼해지고 감각은 무뎌졌다. 신경을 파고 있다. 바늘 같은 기구로 신경을 마구 찌르는 것 같다. 신경이 아직 안 죽었는지.. 난 소리를 꺅 지르고 말았다........! 소름 끼쳤다...!
치아 윗부분이 잘린 상태로 신경치료를 마쳤다. 그 위에 약까지 넣었고 임의 신경을 넣었다. 새 이는 50만 원..
쉽지 않다.
출처 픽사베이
아프고 고통스러운 치료를 견뎌야 하고 돈을 거금을 내야 하니 가짜 치아 갖기가 이렇게 고통스러울 줄은..
오늘 마지막 그 치료를 끝냈다. 양쪽에 본드나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치실을 넣어 냅다 헤집는다 아파 죽을 것 같다 " 아 이거 좀 아플 거예요" 물어보세요 앙물어보세요 아 앙물어보세요" 맞는 위치를 찾기 위해 치위생사 선생님은 넣었다 뺐다를 반복했다. 물어보세요를 30번 들었을 때? 그때 끝난 것 같다.
내 것이 아닌 듯 입안에서 거대한 바위가 들어간 기분이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이 치아도 내 입안에 적응해서 익숙해질 거란 사실이.. 신기하다..
익숙함이 편해졌다. 아이를 낳고 아이 위주로 변해 갔고 내 몸은 아줌마형이 되고 있다. 아가씨로 몸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하나? 싶다가도 늘어가는 술살에 에이... 하며 포기하고 만다. 건강유지 할 만큼만 하고 싶다.
자주 가는 병원, 자주 가는 식당이 당연한 듯이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이것도 나이 듦의 증거일까.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은 없지만 익숙함이 더 피부에 와닿기 시작했다.
사람관계도 그럴까?
누굴 만나 인연을 맺고 친하게 지낸다는 자체가 스트레스 아니 힘든 것이 되어간다.
완~전히 친하지 않으면 가능하지 않는 그 영역은 있는 것 같다.
새로운 사람들과 소통도 모임을 통해 이루 진다 자주 봐야 정든다고
자주 소통해야 정도 들고 익숙해지는 것이다.
정리수납을 배우는 중이다. 매번 수건, 속옷도 내식대로 접다가 배운 것을 적용시키는 순간 내 옷장은 헐거워졌다 접는 방법에 따라 부피가 많이 줄어들고 옷들이 칸을 찾더니 공간도 깨끗해졌다. 안 입는 건 버려야 하는데..
10년 전 아가씨 코트를 왜 짊어지고 있는 건지? 것도 입어보네.. 당근에 팔고 싶지만 욕할 것 같아 그건 포기..
왜 걸어두는 건지? 안 맞는데 어깨도 살이 쪄서 꽉 끼는데도 뭐 좋다고 걸어놓는 건지... 나에게 한소리 하고 있다. 어깨에 살이 붙어 이쁜 코트는 맞지도 않으면서.. 청춘의 옷을 포기 못하는 어리석은 내가 되고 있다.
옷을 보면 살을 빼라는 소리가.. 어깨 좀 줄여라는 소리를 나에게 하는 것 같다.
배웠다는 이유로 하나씩 정리해 나가야하는데 아이들 옷까지 하려니 힘이 든다.
하루 10분이면 될까?
아이들은 커가고 옷은 자꾸 사야 하고.. 세 아이를 키우며 딜레마에 빠졌다. 익숙함.. 그 익숙함에 대해 참 어려워지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