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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자극을 준다는 건
이 세상 어떤 것보다 짜릿한 말이지만
괜히 마음이 쓰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저 내가 너에게
현실의 괴리감과 이상을 충족시켜 주는
시시한 사람으로 남아도 좋으니
너의 이야기를 계속 들을 수 있었으면
0000
누군가가 나를 판단한다면
굉장히 특이하고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나는 그것을 온전히 수용하며
내 가슴에 칼을 깊숙이 꽂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대가 내 가슴에 고슴도치처럼
무수히 박힌 칼의 개수를 어림할 때
연민이 아닌 자극을 느낄 수 있다면,
나는 오늘도 또 하나의 칼을
나의 가슴에 꽂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