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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은,
네가 따뜻한 사람인 걸 알아
비바람이 몰아쳐도
우뚝 서 있는 빨간 등대처럼
다가올 누군가를 위해
굳건히 너 자신을
지키고 있음을,
그래서 앞으로 다가올
시월의 바람이
퍽 차갑다 하여도
너는 이겨낼 거라 믿는단다
그런데 가끔, 아주 가끔 말이야
네가 느끼는 자극과
너의 신념이 충돌 할 때는
먼 길을 헤매지 말고
나에게 편지를 했으면 해
그러는 날이면
나는 펜을 꺼내 종이를 적시며
이렇게 편지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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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만나는
모든 계절과 사람들에
사랑이 있고,
네가 우연히 지나치는 것들에
행복이 있었음을,
그렇게 세상을 여행하다
진짜 ‘너’와 조우 했을 때
‘너’의 곁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나와 주변 사람들이 함께 하는 것을
꼭 알았으면 해
그러니 아파하지 말고
그러니 슬퍼하지 말고,
너에게 다가올
그 누군가를 위해
싱그러운 웃음과
따뜻한 사랑으로
너를 마음껏 장식하기를
못난, 형은 기도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