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항시 하얀 화관을 둘러쓰고
발붙일 곳 없이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나와
새들의 노래로 쓸쓸히 풍화 작용을 하는
국토의 최전선 아방가르드
뿌리 깊은 바위는 파도에 아니 움직여
머리 항시 푸르고 새들 앉아 쉬나니
동해 깊은 물은 바위섬 머리만 내었으니
유구한 역사는 구구절절 말하지 않나니
망망대해 우뚝 선 영원히 침범 못할 원석으로
짙푸른 물살 부서지는 파도 옷깃처럼 휘날리며
머리 위 휘도는 흰 갈매기 구슬픈 노래는
육지를 향한 영원할 노스탤지어의 속삭임
따사로운 햇살 등에 업고 비좁은 바위 틈틈이
연녹의 키 작은 풀들을 해풍으로 키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