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시대

by 조헌주



그해 첫눈처럼 순백의 마음이 소복이 얹히면

그동안 써 왔던 글들은 새하얗게 지워지고

그녀의 표정 눈빛 목소리만이 하나 하나

낡은 타자기로 거칠게 타이핑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