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A R

by 조헌주



아무 생각 없이 꺾여진 꽃처럼

아무런 자비도 정의도 없다


봄날 아침 갑자기 찾아온

비 맞은 꽃처럼 예고도 없다


한 잎 한 잎 떼내어지는 꽃잎처럼

아무런 연민도 없다


아픔조차도 알지 못한 죽음들

죽은 자만이 진정 승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