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한 입 찢어 물고 간 솜사탕
분홍빛 실타래 파란 하늘에 풀어놓고
솜털 아기 구름 동동동 배영을 한다
한나절 놀이에 지쳐 고운 햇살에 발그레
볼 예쁘게 물들이고 엄마 찾아가는 길에
바람이 한입 뜯어먹어 구멍 난 자리
낮은 언덕 위에 한 뼘 만큼 걸린 구름
구름 잡으러 가자 숨차게 달려 가도
구름은 항상 쫓아가는 걸음만큼 달아나 있었다
바알간 숯불 구름 따라 걷다 걷다 걸리고 넘어지고
다가가도 다가가도 항상 그 자리
어느 하루 햇살 곱게 떨어진 잔잔한 호숫가
등 밑에 세상 아래에 놓고 아이는 배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