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링

by 조헌주



언제나 이맘때면 어김없이 토끼풀이 돋고

하얀 나비 그 옛날의 나비가 난다


유년보다도 더 어린 작은 손에

토끼풀로 커플링을 서로 끼워주던 시절


그 언덕에는 오늘도 토끼풀이 있고

그 옛날의 나비가 날겠지


쉬 시들어 하루도 못 가는 꽃반지를

매일 새롭게 서로의 손가락에 매어주며

하루 하루가 싱싱했던 내 유년의 첫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