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 빈 보야지 라 루차 레드 카투아이 허니

스페셜티 커피 에세이 시리즈 # 15

by Grey



시리즈의 열다섯 번째 커피입니다.



코스타리카 로스 산토스 빈 보야지 라 루차 레드 카투아이 허니 (Costa Rica Los Santos Bean Voyage La Lucha Red Catuai Honey)


Variety: Red Catuai


Dripper: Hario V60


Process: Honey


Note: Blood orange, Mixed berry, Grape Juice, Grapefruit, Weak Herb, Tea-like, Comfortable


Information:


3m 53s

97℃

삼다수


20g

pour 320g

Ratio 1:16


TDS: 1.31

EY: 20.96

[21 - 31 ℃ 구간에서 최소 30회 이상 측정한 평균 값]


Grinding size(㎛): 1,033.28~1,035.39 ㎛



Review:


해당 게시물은 GSC 그린비너 12기 서포터즈 제품 협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코스타리카 로스 산토스 지역의 빈 보야지 프로젝트에서 재배된 레드 카투아이 허니 프로세스 커피입니다.


빈 보야지(Bean Voyaga)는 라틴 아메리카의 여성들로 이루어진 소규모 커피 농가를 지원하는 비영리 프로젝트로 코스타리카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창립자인 Sung hee와 Abhinav는 젠더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연구하던 중, 코스타리카 따라주 출신의 소규모 커피 농장의 여성 농장주인 Erika Mora를 만나게 되었고 에리카와 나눈 대화에서 소규모 농가에서 일하는 여성 농부들에게 직면한 여러 어려움, 이를테면 제한된 자원과 정보, 시장 접근성에 대한 문제 해결을 돕기로 했습니다.


빈 보야지는 소규모 농가들의 현실적인 어려움들을 사려 깊게 파악하고 직접 사업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정확한 정보는 아닐 수도 있겠지만 공동 대표인 탁성희씨는 한국 출생의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오늘 다루는 이 커피는 빈 보야지 프로젝트 멤버의 농장에서 생산된 커피입니다. 빈 보야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많은 농가의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레드 카투아이 품종은 브라질의 IAC 연구소에서 1940-50년대의 교배 육종 프로젝트에서 탄생한 품종으로 Caturra와 Mundo Novo 품종의 교배종입니다. 대표적으로 옐로우 카투아이와 레드 카투아이 변이 개체가 확인되고 있으며, 레드 카투아이는 체리의 컬러가 더욱 빨간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량 수확이 가능하며 재배의 효율성이 높아 중남미 국가에서 가장 널리 심어진 품종 중 하나입니다.


나무의 크기가 왜소하여 촘촘한 간격에서의 대량 재배에 이점이 있고, 바람에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코스타리카의 험준한 산악 지형에서도 잘 자랄 수 있습니다. 가공/고도에 따라 시트러스와 복합적인 산미, 견과류 계열과 다양한 단맛 등의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줍니다.


코스타리카는 중미권 산지 중에서도 생산 품질 잠재력이 최상위권에 속할 정도로 우수한 떼루아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나 레드 카투아이 생산 최적지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2,000m를 훌쩍 뛰어넘으며, 평균적으로도 해발고도 1,300-1,900m에 고고도에 농가들이 위치하고 있는 코스타리카는(그중에서도 Los Santos, Tarrazu, West Valley) 커피 체리의 밀도가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어 로스팅 시에 열 전달이 균일하게 이루어져 향미 복합성이 높아지며, 생두의 조직 밀도가 매우 높아 단 맛과 산미의 구조감이 더욱 선명해집니다. 또한 비교적 낮은 고도에서 자란 카투아이에 비해 Lingering 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스타리카는 세계적으로 가장 세분화된 마이크로 밀(농가 자체 프로세싱 시스템) 문화를 가진 산지로 해당 품종은 이러한 시스템의 조합에서 진가가 드러납니다.


추출한 컵에서 모든 장점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신선한 블러드 오렌지의 산미 톤과 다양한 종류의 베리가 가진 복합적인 아로마 플레이버가 이 커피의 첫인상이었습니다.


뒤를 잇는 은은한 허브 노트들과 진득한 포도 주스를 연상케하는 산미가 발군이었고, 다층적인 과일의 풍성한 매력이 정말 다채로운 색감으로 발현되었습니다.


정말 매력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코스타리카의 섬세한 커피였습니다. 마치 크리스마스 시즌 가장 인기 있는 음료인 뱅쇼의 이미지를 가진 이 커피는 현재 GSC 공식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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