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였기에 버틸 수 있었던 순간들
지금 생각해 보면, 나는 누군가에게 의지를 했던 적도 있고, 누군가가 나에게 의지를 했던 적도 있었던 것 같다. 비록 그 순간들은 서로에게 쉽지 않은 시기였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함께 이겨냈다. 문득 그 기억이 떠올랐다.
신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과연 나는 누군가에게 의지를 해도 되는 사람일까? 혹은, 누군가가 나에게 의지를 해도 괜찮은 사람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면, 누군가가 나에게 몸을 기대는 건 그만큼 나를 신뢰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 신뢰는 하루아침에 구성되는 게 아니다. 오랜 시간 축적해 온 관계와 꾸준한 믿음이 바탕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물론 세상에 영원한 관계는 없다. 그러니 당연히 영원한 의지도, 믿음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때때로 누군가에게 기대게 되고, 누군가는 나에게 기대며 살아간다.
결국 중요한 건 균형이다.
의지하는 마음과 의지 받는 마음, 이 둘이 조화를 이루어 꽃필 때, 서로 또 맞닿게 되고, 이로써 관계는 더욱 단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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