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꿈이 현실로 되길 바라며~
우리 동네에 인기 있는 로또 판매점이 있다.
국도 4차로변에 있는 판매점 앞을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지나간다. 물론 나도 일확천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가끔 구매를 한다. 그런데 항상 지나가다 보면 토요일에 추첨이 끝나고 일요일에는 로또를 구매하려고 정차하는 차량이 드물다. 하지만 월요일부터 점점 많아지기 시작해 목요일과 금요일은 정차할 곳도 없을 정도로 복잡해진다.
그런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다.
로또의 당첨 확률은 8백만 분의 1이라고 하지만 내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몇 차례나 당첨자가 나오는 것을 보면 그래도 살만한 지역이란 생각이 든다. 나도 그런 당첨의 기대를 품고 구매를 해보지만 결과는 뻔하다. 다만 우리 동네에서 종종 당첨자가 나온다는 것은 역시 명당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구매하는 요일에 따라 당첨 확률이 높다고도 한다.
로또 관련 기사나 광고를 보면 요일을 분석하고 확률을 따지는 것도 많이 있다. 하지만 과연 그런 확률이 당첨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구매자의 입장에서 보면 혹시 하는 마음에 유혹되기 십상이라 나 역시도 그런 요일에 구매한 경험이 있다.
더 재미난 일이 있다.
가끔 지나가다 유심히 살펴보면 로또를 구매하려 정차한 차종이 고급 외제 승용차부터 트럭까지 아주 다양하다. 그런 풍경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한다. 외제차를 타고 다닐 정도면 먹고살만할 텐데 돈에 대한 미련은 많고 적음의 차이가 아니라 인간의 욕심은 한계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현실이다.
하룻밤의 희망 또는 일주일의 희망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길몽 꿈을 꾸면 로또를 구매한다. 길몽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길몽에 대한 해몽도 다양하다. 그리고 꿈을 꾼다는 것은 온전한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는 말인데 이 또한 사람에 따라 달라 무엇이 정답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길몽을 꾸고 구매한 로또를 애지중지하며 추첨하는 날까지 얼마나 많은 상상과 희망을 품고 기대할까?
그런 희망이라도 있으니 살아간다는 의미 아닐까?
물론 로또는 구매한 사람 모두 당첨될 수는 없는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주 토요일마다 그 꿈이 수포로 돌아가는 경험을 하지만 그래도 로또를 구매한다. 삶에 희망은 로또가 아니더라도 무엇인가를 하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이라는 자체만으로 삶에 의미가 되는 것이다. 누구에게는 희망이 다른 누구에게는 절망되기도 한다. 하지만 희망도 절망도 다 마음먹기에 따라 결과는 다를 수 있기에 대부분에 사람들은 로또를 구매하는 일도 삶에 일부분인 것처럼 생각할 것이다.
나도 당첨이 되고 싶다.
오늘도 기대와 희망을 안고 로또를 구매하는 어르신부터 젊은 사람들, 도로변에 정차하는 고급 승용차나 트럭, 오토바이, 자전거 등 오르락내리락 분주한 모습들을 마주하는 나에게도 당첨이라는 기대로 인해 삶과 구매의 의욕이 생겨난다. 그런 꿈이 현실로 마주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꼭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 매주마다 삶에 희망이 생겨나다면 좋은 일이다.
나는 그 판매점을 지날 때마다 살까 말까 망설여진다. 이번 주에도 혹시 하는 마음에 한 장 사볼까 생각 중인데 역시 인간인지라 욕심은 떨쳐버릴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