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정치를 희망한다.
가족 간에 정치 얘기는 금물이다.
요즘 정치판을 보면 더욱 그러하다. 정치는 이념 간에 이해득실을 따지면서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험난 여정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념 간 대립을 하거나 논쟁이 벌어지면 서로 간에 양보나 타협을 하기보다 각자의 주장만 앞세워 대화가 결열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리고 상대방의 약점을 잡아 여론 몰이로 사회적 분위기를 주도하려는 경향이 있다.
가족뿐만 아니라 친구 사이도 마찬가지다.
정치 얘기는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더욱 하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가까운 친구 사이라고 해도 각자 생각하는 정치 이념이나 방향 등이 다를 수 있다. 그러기 때문에 섣부르게 두둔한다거나 폄하하게 되면 그 순간 논쟁이 벌어져 대화 자체가 어렵게 된다. 특히 이러한 상황이 술자리에서 일어나게 되면 심한 경우 분위기가 과열된 싸움이 나면 아무리 오래된 친구 관계라 해도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
생각은 사람마다 다르다.
아무리 가족이나 가까운 사이라고 해도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설사 말을 한다 해도 그 사람의 속 뜻을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왜냐하면 내면에 있는 정치적 성향을 잘 드러내지 않는 사람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협치는 단어조차도 어렵다.
협치라는 단어를 검색해 보면 간단하게 설명하기보다 정치, 경제, 사회, 행정 등 복합적 기능에 중점을 두는 포괄적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만 봐도 그만큼 복잡하고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가족이나 친구사이에서 협치라는 단어를 사용할 필요는 없겠지만 일상적으로 정치적 논쟁이 벌어지는 현실에서는 간과할 수 없는 일이다.
형제지간에도 정치적 노선을 다를 수 있다.
나는 가족이나 형제간에 만나 식사나 술자리가 있는 경우 웬만하면 정치적 현실에 대해 말을 꺼내지 않으려고 한다. 다만 그런 얘기가 나오게 되면 대충 얼버무려 대화 분위기를 다른 방향으로 유도한다. 물론 예전에는 정치적 논쟁으로 동생과 대립하여 심하게 다투거나 형이라는 위계를 이용해 동생의 의견을 무시하고 폄하한 경우도 있었다.
가족은 배려가 우선이다.
가족은 부부를 중심으로 한 혈육이며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혈육관계를 중요시 여기고 있어 가까운 친척간에는 혼인도 하지 않았던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혈육이라 해도 사회 활동이나 먹고사는 것은 각자 다를 수 있어 상호 존중이 필요하다. 요즘에는 가족이라 해도 재산이나 정치적 이유로 다툼이 벌어지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특히 재산의 상속 등 돈에 관한 가족 간 분쟁은 허다하게 볼 수 있다. 돈이던 정치던 간에 가족이라면 최소한 서로 존중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눈을 가리고 귀를 막고 살 수는 없다.
눈만 뜨면 방송이나 언론에서 정치 얘기로 시작해 정치 얘기로 끝이 없다. 하지만 무슨 일이던 간에 너무 집착하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넘치면 부족함만 못하다는 말처럼 가족 간에 만나서 우애 있게 살아가는 얘기 하기도 부족한 시간일 텐데 굳이 정치 얘기로 분위기를 삭막하게 만드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부부지간이라 해도 그렇다.
내가 누굴 좋아하면 나 혼자 좋아하면 그만이지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거나 설명할 필요조차 없는 것이다. 스스로 알아서 판단할 문제를 가지고 오지랖 떨어가며 분란을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가족이나 형제 부부 친구 등 좋은 관계를 오래도록 유지하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