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을 공감하는 재미가 있다.
아들!
요즘은 하루의 시작을 아들에게 편지 쓰기로 한다. 출근하자마자 컴퓨터를 켜고 편지를 쓴다. 하루에 한 번은 꼭 쓰려고 하는데 군대에 보낸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잘 되고 있지만 언제까지 지켜질까 모르겠지만 아직은 업무가 여유로워서 가능한데 업무가 바빠지면 매일 쓰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다. 요즘은 날씨가 하루가 다르게 풀이는 것 같아 마음이 안심이 되는구나. 아무래도 날씨가 따뜻해야 훈련받는데 고생을 덜 할 것 겉은 마음에 하루라도 빨리 날씨가 풀리기만 기다려진단다.
어제는 부대에서 ◯◯01 교육대대장님 하고 2중대 대대장님의 서한이 도착해서 잘 읽어 보고 예전의 훈련소가 아니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단다.
아들!
네 친구는 7월에 입대한다더라. 000 보충대로 간다더구나. 아마 우리 아들 졸병을 갈지도 몰라 기대해 봐! 아빠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훈련소에서 신체적으로 가장 불편한 것을 느끼는 것은 군화라 생각한다. 사회에서는 슬리퍼나 운동화 등 편한 신발을 신던 습관과 달리 군화는 뻣뻣한 가죽에 무겁기도 하기 때문에 한 번은 꼭 물집이 생겨서 행군이나 구보를 할 때에 심한 고통이 있었을 텐데 어떻게 극복했는지 모르겠다. 남의 도움이 없이 스스로 참아가며 극복하는 것 또한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능력 중에 하나라 생각하거라. 흔히들 군대는 인생의 종합대학이라고들 하지. 사회생활을 하면서 인생의 종합대학을 졸업하지 못한 사람은 뒤떨어진다는 것이야. 인생의 종합대학은 전액 국비이며 의/식/주를 해결하여 주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받는 곳이라 생각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할 수 있도록 많은 경험을 쌓고 동료들과 땀을 흘리며 느낄 수 있는 진정한 남자의 우정이 무엇인가 터득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요즘 훈련도 힘들 텐데 아빠가 괜한 넋두리로 너는 더 피곤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구나. 모쪼록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에 승복할 줄 아는 현명한 아들 ○○! 오늘도 파이팅!
2012.02.21.(화)
상쾌한 아침에 밥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