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의 발달로 편지라는 감성이 부족한 시대
보고픈 아들 ○○아!
날씨가 쌀쌀해져서 걱정이구나. 그곳은 눈이 많이 왔다는데..
올해는 우리 아들 눈 안 치우고 지나는구나 했더니 눈 치우느라 힘 좀 써야겠다.ㅋㅋ 어제 생각지도 못한 너의 전화를 받고 정말 기뻤단다.
목소리도 좋고 엄마가 걱정할까 봐 그런지 잘 지내고 있다고 하니 우리 아들 말을 믿어야지.
안 그래도 편지지만 사가지고 가고 우표를 못 사가서 편지를 못 보내나 싶어서 너한테 우편으로 편지를 보내면서 우표를 사서 넣어 보냈는데 편지를 보냈다니 다행이네. 담주면 오겠구나. 기다려지네.
지금 편지를 쓰고 있는데 동생이 형 전화라고 해서 얼른 가서 받았더니 면회에 관련한 전화를 한 거였더구나.
어제오늘 너의 목소리를 들고 엄마 횡재했네.ㅋㅋ
근데 펜션 예약한데 주소를 몰라서 제대로 얘기를 못해줘서 미안하구나. 지금 보니까 화천군 ○○면 ○○리네. 지금이라도 얘기해도 되면 얘기해라. 엄마는 우리 아들 만날 생각에 하루하루 즐겁게 지내고 있어. 너도 그렇겠지.
오늘도 어김없이 새벽에 목욕 갔다 해장국 먹고 왔단다. 일요일 하루의 일과를 그렇게 함께 시작했는데 이제 너는 군대 가서 일요일이면 뭐를 할지. 교회에 가나. 참, 지난번에 교회에서 친구 □□이 봤다고 얘기 들었어.
너 잘 지내더라고 □□이가 꼭 전화해 주라고 했다더라고. 얼마나 대단한 인연들인지. 군대에서 그렇게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말이야. 소중한 인연들 잘 이어서 사회에 나와서도 좋은 친구로 잘 지내야지. 그곳에서도 좋은 친구들 많이 사귀고. 엄마는 오늘 삼실에 출근해서 밀린 일 좀 하고 왔지. 아빠는 친구들이랑 운동가셨고.
벌써 오늘도 해가 저물어가고 있네. 오늘도 마무리 잘하고 낼부터 다시 훈련에 임해야지.
밥 잘 먹고 잠 잘 자고 힘내서 훈련 잘 받아 아들. 사랑해~~~
항상 너를 믿고 응원하는 사랑하는 엄마가 사랑하는 아들에게...
2012.02.26.
일요일 저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