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는 성숙해지는 과정이었다.
강원도는 눈이 많이 내렸다는데 제설작업 후 훈련을 받아야 하겠구나? 강원도는 4월이나 되어야 봄이 되었다고 실감할 텐데 그래도 한겨울 보다야 점점 풀려가니 앞으로 괜찮을 거다. 아빠는 오랜만에 친구랑 운동 좀 하며 휴일을 보냈단다. 우리 아들 전화를 받고 엄마가 얼마나 반가워하던지 모르겠다. 동생은 왜 바꿔주지 않았다고 투정이더라. 아빠는 엄마나 마음껏 통화하라고 일부러 받지 않았단다.
괜히 시간도 짧은데 이 사람 저 사람 바꾸면 할 말도 제대로 못 할 것 같아서 그랬으니 이해하거라. 그리고 엊그제 연대는 결정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앞으로 더 있어야 근무해야 할 임지를 최종 결정받을 텐데 네가 열심히 하는 만큼 너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을 것이다. 내가 가고 싶다고 가는 것도 좋겠지만 다른 사람이 나를 인정해 줘서 발탁되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 것이다.
아들!
아빠 생각에는 너는 입대해서 지금까지 축복받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왜냐하면 친구와 같은 대대에서 훈련도 받게 되었고 아는 사람도 만났고 먼저 온 친구도 만났고 이런 것들이 우연이기도하겠지만 너에게 주어진 축복이라 생각해라. 만약 아무도 만나지 못하고 아는 사람도 없이 외롭게 훈련받는다면 어떻겠느냐? 너도 힘이 들겠지만 아빠 엄마도 걱정을 많이 했을 것이다. 이러한 모든 일들이 ○○이가 열심히 그리고 착하게 살았기 때문에 주어지는 혜택이라 생각하며 앞으로도 더 열심히 노력하며 상관으로부터 인정받으며 군대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라.
일기예보를 보니 며칠만 지나며 풀린다는데 건강하게 밥 잘 먹고 잘 지내 거라.
2012.02.27.(월)
아침에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