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통의 편지만으로도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사랑하는 아들 ○○아~~
오늘은 날씨가 완전한 봄날이더구나. 한낮에는 엄청 따뜻하더라고. 그곳의 날씨도 그랬으려나.. 엄마가 삼실 일이 많아서 엄청 바쁜 하루를 보내느라 우리 아들한테 편지도 못쓰고 집에 와서 동생이 좋아하는 떡볶이 먹고 편지 쓴단다. 퇴근하고 집에 와보니 너한테 편지가 와있어서 엄청 반가웠단다. 네 편지를 받아보니 더욱더 안심이 되었단다. 군대생활을 엄청 잘하고 있더라고. 소대장님의 사랑도 받고 동기들하고도 잘 지내고 있으니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니.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해서 도전하고 부딪히다 보면 좋은 결과가 생길 거야. 비록 조교 지원에 떨어졌어도 잘했어.. 지금 분대장 맡아서 한다니 책임감 있게 잘해. 군대가 힘들어도 빨리 잘 적응하고 있다니 다행이야.. 당연히 그럴 줄 알고 있었지만..ㅋㅋ
그래도 엄마가 좀 걱정이 되는구나. 수색대는 엄청 힘들 텐데 왜 신청했는지.. 수색대나 경비대 중에 차출돼서 간다는데 엄마는 좀 편한 데로 갔음 하는데 네가 원하면 어쩔 수 없지만 되도록이면 편한 데로 갔으면 좋겠어. 이게 다 부모 맘이다.. 아들아~~
우리들은 다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할 거 없고 너나 건강 잘 챙겨서 훈련 잘 받아.
친구 △△이하고도 자주 본다니 얼마나 좋아. 서로 함께 할 수 없어도 오다가다 마주 보는 눈빛만으로도 서로 위로가 되고 힘이 될 거다. 친구란 그런 건가?
그리고 싸이월드에는 진작에 올려놨는데 애들이 안 들어오나 봐. 그래서 페이스북에 들어가서 남겨놨어. 잘했지?
오늘도 훈련 무사히 끝내고 저녁도 맛있게 먹고, 이제 잠자리에 들려고 준비하려나.. 좋은 꿈 꾸고.. 우리 아들하고 만날 날은 하루하루 다가오고, 맛있는 거 사회에서 먹던 거 많이 준비해 가지고 가야 는데 걱정이네.
우리 아들이 그걸 다 먹을 수 있으려나..ㅋㅋ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 아들아~~~
항상 우리 아들을 생각하고 그리워하는 엄마가 사랑하는 아들에게 쓴다.
2012.02.29. 수요일
저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