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보직을 부여받아도 최선을 다하는 아들이길!

누구나 선택의 기로에 서면 갈등이 있다.

by 박언서

오늘은 날씨가 아주 좋구나.

3. 1절이라서 국경일인데 오늘은 훈련이 없이 정신교육이라도 받나? 이제 점점 훈련도 막바지로 가는구나. 4킬로 행군에서 15킬로 행군, 이제 30킬로 행군만 남았나? 어제 편지 잘 읽어 보았다. 나름대로 분대장 역할을 잘 소화하며 열심히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역시 아빠가 기대했던 것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잘해주는 우리 아들 정말 대견스럽게 생각했다. 요즘이 한창 대대에서 착출 또는 지원 선발하는 모양이구나 나름대로 근무하고 싶은 부대를 지원할 때는 여러 가지 여건들을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지 한번 결정하면 쉽게 변경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거라. 그냥 친구들이 우르르 몰려간다고 해서 따라가는 것보다 네가 앞으로의 인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너 개인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대를 지원하길 바란다.

아빠는 학업과 연관이 있는 의무대대나 신병교육대가 좋을 것 같구나 하지만 조교에서는 지원했다가 떨어졌지만 본부 행정병이나 이러한 것도 나중에 사회생활에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단다. 세상은 머리를 활용해 사는 방법과 육체를 활용해 사는 방법이 있는데 굳이 머리를 가지고 할 수 있는데 육체를 고통스럽게 할 필요는 없는 것이지! 아빠 생각에는 상급 부대에서 근무하고 높은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근무해야 높은 분들의 예절이나 행동들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보고 듣고 행동하는 모든 것들이 지금의 너에게는 인생의 공부라 생각해야 한단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어떻게 높은 사람들과 만날 기회가 있겠니?

그러니까 잘 생각해서 상관으로부터 귀여움을 받고 너에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그런 부대를 선택하길 바란다. 그리고 본인의 선택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 있는 행동이 제일 중요한 만큼 신중을 기하길 바란다. 아빠가 사무실 아저씨한테 일단 너의 소식을 말해놨는데 어찌 될지 모르겠구나. 모쪼록 네가 맡은 소임은 너희 분대원들을 대표하고 분대원들에게 봉사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신뢰 있는 분대장으로 역할을 잘 수행할 것으로 아빠는 믿는다.

대한독립 만세! 우리 아들 만세! 우리 가족 만세!

2012.03.01.(목)

3.1절 아침에 아빠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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