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는 달달하니 맛있어!

엄마가 편지 한 통으로 군대와 사회를 연결해 줍니다.

by 박언서

사랑하는 아들 ○○아~~

주말에 잘 쉬었는지 모르겠다. 어제는 생각지도 않은 너의 전화를 받고 엄청 좋았단다. 지난 주말에도 오고.. 그래서 주말이면 혹시나 전화가 오려나 하는 기대감에 집을 비우기가 좀 그렇구나. ㅋㅋ

오늘도 교회에 가서 친구들과 예배도 드리고 초코파이도 먹었겠네. 눈치껏 많이 좀 먹었나 모르겠다.

우리는 오늘도 어김없이 새벽에 일어나서 목욕 갔다가 해장국 먹고 오늘은 할머니댁에 들려서 왔단다.

할머니가 감기에 걸리셨다고 해서 가는 길에 입맛 없을 때 드시라고 빵을 좀 사가지고 갔어. 많이 나아지신 거 같아서 다행이더구나. 혼자 계신데 몸이 건강해야 덜 걱정이 되잖어. 할머니가 네 소식 물어보시더라고. 편지는 자주 오냐고.

그래서 잘하고 있다고 걱정 마시라고 말씀드렸어. 아빠 모임도 있고 할머니도 교회에 가셔야 돼서 바로 나왔어.

아빠는 모임에서 저녁 드시고 온다 해서 동생이랑 둘이 저녁을 먹었는데 동생이 형아 있으면 치킨이나 피자 시켜 먹으면 되는데.. 하더라. 그냥 대충 김치볶음밥 해서 먹었거든.. 형이 없으니까 좀 아쉬운가 봐..

네가 일주일 동안 뭘 먹을까 하고 식단을 보니까 동생이 부러워하더라. 아침부터 햄버거도 준다면서. 그래서 너도 군대 가면 먹을 수 있다면서 가라니까 자기는 해병대 갈 거라고 걱정하지 말란다.. 웃기지..ㅋㅋ

참, 올해부터 토요일 휴무인 거 알지? 근데 동생네 학년주임이 이번에 바뀌었는데 토요휴무 없다고 무조건 나와야 된다 해서 툴툴대며 학교에 갔다 왔는데 담임선생님도 안 나왔된다.. 엉망인거지.. 알지?

동생 담임선생님 누가 됐는지 아니? 네 친구 ◇◇아빠 있지 이♡♡선생님... 주요 과목이 아니라 좀 아쉽지만 어쩌겠어, 자기 하기 나름인데 아직까지 정신 못 차리고 있으니 걱정이다.

벌써 오늘 하루도 다 지나가고 새로운 일주일이 시작하겠구나. 담주면 이제 마지막 훈련에 임하게 되겠구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으로 훈련을 마치면 좋겠구나 아들. 이제 잠시후면 넌 잠자리에 들겠구나. 좋은 꿈 꾸고, 푹 자라 아들.

우리 만날 날을 기다리며 그때까지 파이팅 하자~~~

2012.03.04. 일.

언제나 듬직한 아들이 자랑스러운 엄마가 사랑하는 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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