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마음은 언제나 아들과 함께

아들을 면회하고 오니 한결 마음이 놓였다.

by 박언서

사랑하는 ○○아...

오래간만에 편지를 쓰네...

너를 만나고 온 지 벌써 사흘이나 지났구나. 이번 주부터 새로운 곳에서의 훈련이 시작되겠구나. 너를 만나기 전에도 너를 믿기 때문에 걱정을 안 했지만 막상 만나고 오니 더욱 안심이 되더구나. 역시 우리 ○○이라는 생각... 선서할 때 멋있었어..ㅋㅋ

한 가지 좀 아쉬운 점은 필요한 거 물어봤을 때 얘기했으면 엄마가 미리 준비해 가지고 가면 좋았을 것을 급하게 사주느라 제대로 못 사줘서 좀 그렇더라고.. 바셀린도 사줬어야는데.. 손등이 갈라져서 좀 안쓰럽더라고. 핸드크림이라도 열심히 발라줘.. 담에 엄마가 면회 갈 때 사가지고 갈 테니까. 이번주말에 외할머니께서 내려오셨단다. 깍두기도 담고 집안일 이것저것 하신다고. 그래서 토요일에 엄마가 들어가서 같이 김치도 담그고 일을 하고 왔지.. 외할머니가 너 면회 갈 때 같이 가고 싶었는데 큰 이모 때문에 못 가서 아쉬웠나 봐.. 담에 갈 땐 같이 가자고 하시더라고.. 그래서 그러시라고 했어.

이젠 훈련쯤은 거뜬하지? 않나.. 근데 너 훈련받는 사진 올라온 거 보니까 지쳐 보이더라..ㅠㅠ 힘내고 파이팅 해.. 항상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야지 언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거야. 알지? 자대배치 나온 거 보니까 너만 화학병이더라. 자세히 무슨 일을 하는지는 모르지만 암튼 특이한 건 좋은 거겠지. 훈련 열심히 잘 받아서 포상점수 많이 많이 받아서 전화도 자주 해서 궁금한 것도 얘기해 주고. 오늘부터 사흘동안 꽃샘추위라는데.. 날씨가 어떤지 모르겠다. 강원도엔 눈도 많이 왔다는데 너 있는데도 많이 왔는지. 그래도 봄이 오고 또 여름이 오고 계절은 바뀌어 제대할 날도 올 거야.. 지금이야 까마득하겠지만..ㅋㅋ

삼실 직원들이 다들 하는 말.. 아들 보고 오더니 얼굴이 활짝 피었어..ㅋㅋ

우리 아들 생각하며 또 하루를 이렇게 보내고 있다. 우리 아들도 엄마 생각하며 힘내고.. 아자아자 파이팅~~~

2012.03.19. 월.

멋진 아들을 생각하며 미소 짓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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