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하지만 기쁜 소식이 하루의 피곤함이 사르르 녹길 바라며
사랑하는 아들...○○아~~~
오늘도 또 하루가 저물어 가고 있구나. 오늘 훈련은 어땠어. 잘 받았어?
이제는 거의 다 해본지라 훈련도 할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건 엄마의 착각일까...ㅋㅋ 오늘부터 비가 온다더니 아침에 좀 내리다가 그쳐서 하루 종일 괜찮았는데 밤부터 제대로 오려나. 네가 있는 그곳은 비대신 눈이 오려나. 아님 그마저도 아무것도 안 내리는 좋은 날씨려나.. 그렀으면 좋겠다. 아무것도 내리지 않는 좋은 날씨... 우리 아들 손등 튼 것이 못내 맘에 걸려서 이제는 그만 날씨가 풀려서 얼른 나았으면 좋겠다는 엄마의 바람...
참, 동생이 반장이 됐단다. 1학년때는 엄마가 반장선거에 나가보라도 싫다더니 이번엔 너 면회 갔다 올 때 차 안에서 먼저 반장 나갈까 하길래 하고 싶음 하라고 했더니 진짜로 반장선거에 나갔더라고. 근데 웃긴 게 후보자가 동생 말고 아무도 안 나와서 자동 반장이 됐다는 거... 웃기지? 될 놈은 그렇게도 되나 보다. 암튼 축하해 줄 일이지. 지가 그렇게 적극적으로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 너 처럼말야.
무슨 일이든 적극적으로 임해야는데 동생이 그동안은 별로 하고 싶은 게 없었잖아. 이 여세를 몰아서 공부도 열심히 해서 지가 원하는 대학에 떡하니 갔으면 좋겠는데... 전부터 독서실 다닌다고 하는데 엄마가 안 보내었잖아.
근데 지가 열심히 할 테니까 일단 한 달만 보내줘 보라고 해서 성균관독서실에 며칠 전부터 다닌단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어쨌든 가긴 갔다만 열심히 해줬음 더 바랄 게 없겠는데 일단 보냈으니 믿어야지. 넌 그곳 훈련소의 생활은 어떠니... 뭐 전하고 별다른 건 없겠지만.
어찌 됐든 주변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훈련소 있을 때가 제일 좋을 때라고 하더라. 상하 계급도 없고다 똑같은 친구들이라 서로 편하고 좋다고. 물론 우리 아들은 자대배치받더라도 잘 적응하고 선임들한테 인정받으며 잘하리라 믿지만 말이야. 여하튼 모든 일들을 즐길 수 있을 때 즐겨 아들~~
아무리 힘든 일도 인상 쓰고 하는 거보단 그 나름 장점을 찾아서 즐기며 하면 훨씬 덜 힘들고 보람될 테니까. 우리 아들 좀 있음 저녁 먹을 시간이네. 저녁밥도 맛있게 먹고 잠도 푹 잘 자고..
항상 이 몸은 네가 알아서 잘 챙기고 너의 뒤에는 사랑하는 우리 가족이 있다는 걸 명심하고 생활해. 알지?
오늘도 보고 싶은 우리 아들을 생각하며 사랑해 아들~~~~~~~~
2012.03.22.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