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도 마음만은 군대에 있다.
보고픈 아들아...
이곳은 비가 오고 있는데 그곳의 날씨는 어떤지 모르겠구나. 강원도는 눈이 많이 온다는데 네 있는 곳도 눈이 오는지 비가 오는지... 이런 날은 훈련을 쉬겠지.
이렇게 비 오는 날에는 네가 좋아하는 부추부침개를 먹어줘야 되는 건데...
거기에 막걸리까지 더하면 정말 끝내주겠지. 엄마가 괜한 얘기 해서 우리 아들 입맛만 다시게 만든 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미안... 대신 휴가 나오면 끝내주게 맛있게 부쳐줄게~~ 오케이~~~ 오늘 삼실에 김치부침개를 부쳐왔더니 정말 끝내준다고 다들 난리들이었단다.
금상첨화로 오늘의 날씨와 딱 맞아떨어졌으니 더 이상 뭔 말이 필요했겠니. 엄마의 부침개 솜씨는 나름 좀 알아주는 거 너도 알잖니? ㅋㅋㅋ
요즘 아빠는 다이어트를 시작했단다. 인터넷쇼핑몰에서 스텝퍼를 구입해서 아침저녁으로 운동한다고 하는데 과연 얼마나 할 수 있을는지... 그러려면 저녁부터 챙겨야 되는지 모임에 친구에 술 때문에 성공하려나 모르겠다. 너도 처음에 입대할 때보다 살도 빠지고 복근도 약간(?) 생겼다고 했는데 지난번 면회 갔을 때 확인을 못했네. 계속 관리를 잘해서 담에 만날 때는 제대로 된 복근을 꼭 보여줘야 되잉~~~~ 기대하고 있을게.
오늘이 금요일 벌써 이번 주도 다 가고 낼이면 토요일, 일요일이네.
내일은 우리 아들한테 전화가 올지 모르니 꼼짝 안 하고 집에 있어야지...ㅋㅋ
그리고 일요일은 또 교회에 가서 초코파이도 많이 먹고 사진도 꼭 찍어야 되고...ㅋㅋ
이번엔 사진 제대로 찍어야 된다... 알지? 좀 있음 퇴근시간이네. 즐거운 시간이지. 너도 좀 있음 저녁 먹겠구나. 즐거운 마음으로 맛있게 먹고 편안하게 하루를 잘 마무리하고 낼을 위해 잠도 푹 자고.
2012.03.23. 금
항상 너와 함께하는 엄마가 사랑하는 아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