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덕에 강원도 구경을 갈 수 있어 고맙다.

일상이 되어버린 편지 쓰기

by 박언서

○○! 또 한 주가 시작되었구나.

아직도 아침에는 쌀쌀한데 네가 있는 곳은 아마 4월이나 되어야 봄이 왔다고 하겠구나. 아빠는 내 생각하고 봄을 말하고 있으니 말이다. 사람은 항상 상대방을 배려해야 하는데 아들 생각을 하지도 못해 미안하구나.

아빠는 이번 휴일에 집에서만 놀았네!

오늘 날씨는 바람도 많이 불고 엄마는 출근하고 아빠는 친구들이랑 부산으로 놀러 갔다 와서 오랜만에 집에 있으니 답답하기도 하고 영 불편하여 혼났다. 남자는 밥만 먹으면 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말이 실감 나더구나.

어제도 엄마는 사무실에 가고, 동생이랑 집에 있다가 둘이 걸어서 칼국수 먹으러 갔다가 동생은 독서실 가고 아빠는 드럼 스튜디오에 갔다 엄마랑 장에 가서 주꾸미를 사서 오랜만에 삼촌네 식구랑 저녁을 같이 했단다. 삼촌이랑 저녁 먹으며 너 면회 갈 계획도 잡았는데 아마 4월 21일(토) 정도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단다. 자대에 가서 한 1주일이나 2주일 후면 가능하다고 하기에 그 정도로 잡았다. 펜션 하나 잡아서 할머니도 모시고 갈 예정이란다. 토요일에 가면 1박 면회가 가능할 것 같은데 네가 자대에 가 봐야 알겠지만 아마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자세한 것은 나중에 자대에 가서 전화로 상의 하자.

아들! 이번 주는 각개전투에 행군이 있는 주일인데 힘들고 어려워도 슬기롭게 극복하길 바란다. 군인이 되어가는 과정인데 피할 수 없으니 즐겨 가면 하는 방법을 택했으면 한다. 동기들과 함께 하는 것이고 기분 좋게 하면 몸도 덜 피곤하고 재미도 날 것이니 ○○이는 당연히 그렇게 할 것으로 아빠는 믿는다.

아들! 이렇게 기온이 오르락내리락하는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고 동기들에게 뒤떨어지지 않도록 열심히 뛰어야 한단다. 요즘 아들이 무척 보고 싶구나!

2012.03.26.(월)

아들이 보고 싶네. 아빠가! 밥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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