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이면 전화를 기다리며.

엄마의 마음은 늘 애잔하다.

by 박언서

또 새로운 한 주가 시작이 되었구나. 주말엔 좀 편하게 쉬었는지 모르겠다.

이번 주는 대체로 날씨가 좋던데 그곳의 날씨도 그런지. 워낙에 날씨가 이쪽 하고는

많이 다른지라 아마도 아직은 쌀쌀하겠지.

그래도 처음 입대했을 당시의 날씨에 비하면 많이 따뜻해진 거잔 아. 그렇게 세월은

흘러 점점 좋은 세월이 오는 거야. 그렇게 생각하면 한결 마음이 편할 거다.

지난 토요일에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하루 종일 우리 아들 전화를 기다렸는데 안 와서

약간 실망은 했지만 그래도 잘하고 있으니까 걱정은 안 했어. 잘했지?

그래도 우리 아들 목소리를 듣고 싶었는데 못 들어서 약간은 서운했지만 오늘 교회에서

찍은 사진이 올라와서 그나마 좀 마음이 편해졌지.

얼굴이 좋아 보이더라. 그리고 손에 들려있는 파란색 편지를 봤지요..ㅋㅋ

며칠 후에 도착할 편지를 기다리며 우리 아들 생각하며 또 일주일을 보내야지..

오래간만에 아빠가 주말에 집에 계셨는데 혹시나 아들 전화가 올까 하고 기다리는 눈치였는데

안 와서 좀 실망했나 봐. 아들이 많이 보고 싶은 거 같더라고.

어제저녁에는 삼촌내외를 불러서 저녁을 같이 먹었단다. 엄마가 사무실에 출근했다가

급하게 장을 봐서 대충 먹었는데 다들 맛있게 먹어서 다행이었어.

아빠가 요즘 주꾸미 철이라고 같이 먹자고 하셨거든. 우리 ○○이도 있었음 잘 먹었을 텐데.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너 면회 가는 얘기가 나왔는데 온 가족이 다 같이 갈모양이야.

그럼 외할머니는 못 가시겠다. 너 보고 싶다고 담에 같이 가자고 하셨는데.

뭐 할 수 없지.. 너 휴가 나오면 인사드리던지 해야지..ㅠㅠ

요즘 훈련이 많이 힘들지? 그래도 우리 아들은 뒤처지지 않고 잘 해내고 있으리라

엄마는 항상 믿고 있으니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 엄마가 부담을 팍팍 주는 건가..ㅋㅋ

이번 주도 힘내서 파이팅 하는 한 주가 되자. 아들~~

사랑해 아들... 우리 아들 사진 한 장에 웃음 짓는 엄마가.

2012.03.26. 월요일 오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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