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소식이 궁금한 아들에게 쓰는 편지
아들!
일요일 잘 보내고 있나? 아빠는 오늘 목욕도 못 가고 사무실 직원들 하고 필드에 나갔다 이제야 집에 왔네! 집에 엄마도 없고 동생도 없고 해서 전화했더니 엄마는 사무실에 갔고 동생은 공 차고 왔다며 금방 들어오네! 오랜만에 나갔다 왔더니 몸도 쑤시고 피곤하고 어렵네. 오늘 일요일인데 교회 갔다가 편안하게 쉬나? 이제 교육도 일주일만 하면 자대에 가는데 아빠 편지 잘 받았으면 이해했으리라 생각한다. 자대에 대해서 너무 걱정하지 말고 교육이나 열심히 받고 건강하게 수료하면 된단다.
어제는 덕산에 아빠 친구네 별장에 갔다가 아침부터 일 좀 하고 막걸리를 저녁때까지 먹고 늦게 왔는데 오늘 새벽 6시에 나갔다 왔더니 엄청 피곤하네. 아빠는 휴일만 되면 운동은 못하고 먹고 노는 일만 있으니 큰일이다. 배만 자꾸 나오고 말이다. 그래도 아빠가 계획한 대로 평일에는 아침저녁으로 꼬박꼬박 하고 있으니 점점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이렇게 하다가 먹는 것만 조금 줄이면 딱인데 식욕을 자제하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닌 것 같구나.
아들!
넌 요즘 적절한 운동에 적절한 식단으로 건강하지? 지금은 교육생이기 때문에 자유스럽지 못하지만 앞으로 자대에 가면 개인 시간도 조금씩 생기고 선임이 되면 또다시 게을러지기 때문에 말년에는 살이 쪄서 제대하게 될 날이 있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의 체력을 유지하려면 너도 꾸준한 노력을 해야 한단다. 이제 오늘이 지나면 교육도 정리를 해야 하고 평가를 받아야 하는구나. 열심히 하고 평가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네가 얼마나 열심히 한 결과에 만족하길 바란다. 열심히 하고 평가도 잘 받으면 다행이겠지만 너무 과욕을 부리면 무리가 따르게 마련이니 아빠는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더욱 아름다운 것이라 생각한다.
아들! 교육 수료하는 날까지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잘 정리하길 바란다. 이제 아빠는 네가 갈 자대 ●●●● 카페에 가서 출첵을 해야겠다. 거기에도 아빠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매일같이 출첵을 하며 아빠의 인기가 날로 올라가고 있단다. 아들을 위해 아빠가 많은 노력을 하는데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오늘은 이만 줄이고 내일 또 쓰자.
2012.04.01.(월)
만우절날 이 편지는 진짜다! 아빠가! 밥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