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훈련병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 해라.

항상 초심을 잃지 말아야지.

by 박언서

○○!

아빠는 토요일 일요일을 잘 먹고 잘 놀았다.

날씨도 좋고 일요일에는 오랜만에 필드에 갔다 왔단다. 이틀을 잘 놀다가 월요일이 되면 발걸음이 무거워지는 월요병이 있는 것 같다. 어쩔 수 없는 현상이겠지. 그래도 오후만 되면 또 변함없이 일주일을 잘 시작한단다. 이러한 방법으로 20년을 넘게 살았으니 이제 와서 바꿀 수도 없고 아빠가 먹고사는 유일한 방법이 이것 밖에는 없단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말이야!

벌써 4월이네! 이제 이번 주만 지나면 자대로 가는구나. 자대에 대한 걱정이 물론 있겠지만 다 사람이 사는 곳이라 편하게 생각하길 바란다. 군대에서는 훈련이나 교육받을 때가 가장 좋다고 말하지. 그 이유는 선임이 없고 모두 동기들이니까 그러는데 자대는 자대 나름대로 특색이 있지. 자대는 교육대대 같이 많은 인원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근무하고 중대별로 훈련을 뛰기 때문에 평소에는 부대에 훈련에 참여하지 않는 잔여 병력만 있게 됨으로 어수선하지 않고 좋을 수도 있단다.

그리고 네 편지 보니까 제0 신교대에서 수료하면 연대본부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자대에 간다는데 아빠의 추측으로는 아마 자대에서 신병들을 인계받으러 연대본부로 오면 본격적으로 자대 생활을 시작하는 날짜는 4월 9일부터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니까 너만 주특기가 다르지 2대대로 가는 신병들이 있으니까 함께 가는 것이지. 아빠가 파악해 보니 중대만 다르고 6명이 네가 가는 곳으로 가더구나. 아무래도 너희는 GOP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많은 인원이 배정되는 못한 것 같더구나. 그래도 아무 걱정할 필요 없다. 아무러면 훈련받을 때보다 어렵겠니? 남자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흥미가 있어야 하는 것이란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을 만남에 있어 절대 부담 갖지 말고 힘들고 어려울 때면 초심을 기억하며 나에게 어떠한 일이 주어져도 반드시 해내고 만다는 강한 의지만 있으면 세상 두려울 것이 없지. 그래야 사회에서도 경쟁에 이기고 내가 원하는 것을 쟁취할 수 있는 것이란다.

아들! 지금까지 네가 자라온 과거를 생각해 봐라 몇 번이나 변하였는지 말이다. 또한 앞으로도 더 변해야 하고 더 배워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월요일 아침부터 너무 장황한 글이 너에게 부담이 되는 것 같아 이만 줄여야겠다. 이번 주도 잘 지내고 그동안 함께한 동기들에게 너의 이미지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하고 많은 배려를 하도록 해라. 소대장으로서 대원들이 단합된 모습으로 잘 따라주는 것은 너의 능력이라 생각하지 말고 소대원들의 능력과 배려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항상 잘 먹고 몸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거라!

2012.04.02.(월)

월요병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아빠가! 밥心

keyword
작가의 이전글만우절이지만 진심을 담은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