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열정에 엄마는 한 발짝 뒤에 있어

엄마는 아들을 위해 노심초사

by 박언서

사랑하는 아들 ○○아!!!!!

훈련 잘 받고 잘 지내고 있지? 어제부터 내리던 비가 오늘은 바람도 더 많이 불고 비도 더 많이 오는구나. 일기예보를 보니 강원도엔 폭설이 예상된다던데 네가 있는 그곳도 눈이 오려나.. 정말 그곳은 봄이 없이 바로 여름이 오려나보다.. 4월에도 눈이 오다니.. 울아들 또 열심히 눈 치우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ㅋㅋ

토요일에 혹시나 아들 전화가 오려나 하는 맘으로 봉대미산에 운동 갔다가 내려와 차를 마시고 가라는 유혹도 뿌리치고 집에 와서 기다렸는데 안 오더라고...ㅠㅠ

어제는 아들한테 편지 쓸 시간도 없이 하루 종일 바빠서 퇴근하고 집에 가서 써야지 했는데 그것도 여의치 않았단다. 동생이 체육시간에 손가락을 다쳐서 왼쪽 약지손가락을 깁스했단다. 2주 동안하고 있어야 된데. 병원 갔다 와서 머리 커트 한다고 해서 미용실에서 기다렸다가 밥 먹여서 독서실 데려다주고 시내 볼일 좀 보고 이모가 떡볶이 먹고 싶다고 해서 집에 같이 와서 떡볶이 해주고 어찌하다 보니 우리 아들한테 편지도 못썼단다.

그래서 오늘은 아침부터 우리 아들 보러 들어왔지...ㅋㅋ

이번 주는 아들 사진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네.. 행군 때도 그렇고 사진이 없어서 좀 서운했는데.. 교회사진도 그렇고 식당에서 찍은 사진도 그렇고 우리 아들 얼굴이 너무 환하고 좋아 보여서 엄마 기분이 정말 좋아 좋아~~~ㅋㅋ

이제 그곳의 생활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네. 이번 주가 지나면 네가 생활해야 할 자대에 배치되겠지. 그럼 지금껏 함께 고생하며 훈련받았던 동기들과도 헤어져야 할 텐데 많이들 서운하겠다. 서로 연락처들 주고받았겠지. 안 그래?

사회에 나와서도 좋은 인연으로 이어져 서로 연락하며 좋은 친구로 지내면 좋겠지.. 네가 앞으로 가서 생활하게 될 부대는 분위기가 아주 좋단다. 아빠가 일찌감치 카페에 가입해서 그곳에서 인기 짱이란다.. 아빠 말 인용..ㅋㅋ

엄마는 어젯밤에서야 등업을 신청을 했단다. 아빠가 너무 열심이시라 엄마는 한 발짝 뒤에 물러나서 우리 아들을 응원하고 있지.. 둘 다 너무 나대면(?) 좀 그렇잖아..ㅋㅋ

그러니 앞으로 네가 가서 생활하게 될 부대에 대해서 걱정이나 부담감 같은 거 가질 거 없이 맘 편하게 먹고 지금껏 네가 하던 대로 하면 돼.

너의 밝고 유머러스한 성격이 큰 장점이 되어 누구라도 너를 좋아할 거거든..ㅋㅋ

오늘도 힘내서 파이팅 하고... 아들 사랑해~~

2012.04.03.(화)

울아들 사진 한 장에 파이팅 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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