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만남과 헤어짐의 반복이란다.

by 박언서

사랑하는 아들 ○○아!!

너에게 편지를 쓴 지가 며칠이 지났구나... 네가 생활할 이곳에서의 첫 번째 편지이기도 하고..ㅋ

그곳에 간지 오늘이 이틀째이구나. 아직은 많이 낯설고 서먹할 테고 무슨 일을 할지 걱정도 되고 하겠지만 엄마가 항상 하는 얘기대로 걱정할 거 없단다. 지금까지 네가 해오던 대로 하면 누구라도 너를 좋아할 테니 말이야. 그리고 8주 동안 같이 생활하던 동기들과의 헤어짐도 많이 아쉽겠지만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사회에 나가서도 좋은 만남으로 이어가면 될 테니 너무 서운해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어제 아빠한테 자대에 간다고 잘할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전화가 왔었다고 하길래 왜 엄마한텐 안 했냐며 살짝 서운한 마음에 음..... 그렇게 해봐... 엄마한텐 안 하고...ㅋㅋ

참 다행으로 네가 간 부대가 분위기가 좋은 거 같더구나. 요즘은 정말 군대가 많이 좋아졌다는 게 실감이 난다고 하면 남들이 비웃을까(?) ㅋㅋ

대대장님이 일일이 부모에게 전화도 해주고 직접 통화하라고 바꿔주기도 하셨단 얘기를 듣고 다행이구나 참 좋은 곳으로 우리 아들이 갔구나 하는 안도감이 생기더구나.

우리 아들은 엄마가 항상 믿고 있으니까 걱정은 없었지만... 그렇지?

아무리 힘든 훈련이라도 네가 맘먹기 나름이란다. 전에 네가 행군할 때 얘기했듯이 즐기면서 하면 하나도 힘들일이 없으니 그 맘 계속 앞으로 쭈욱 갖고 생활하도록~~

네 곁에는 사랑하는 우리 가족이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해서 현명하게 헤쳐나가도록... 알겠나 아들...

아빠말대로 밥心이니까 밥 맛있게 많이 먹고 잠도 편안하게 잘 자고...

우리 같이 파이팅 하자꾸나... 화 이 팅~~~~

2012.04.10.(화)

보고픈 아들을 생각하며 엄마가.

PS. 뭐 필요한 거라든지 읽고 싶은 책 얘기하면 엄마가 보내주던지 면박 때 가지고 갈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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