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부상은 좀 어떠냐?

더워도 걱정 추워도 걱정

by 박언서

아들에게!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구나. 여름이 5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더위가 일찍 시작되니 식물들이 정상적인 리듬이 깨져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것 같구나. 또한 병해충들이 일찍 부화하여 농작물에도 방제에 비상이 걸려 난리도 아니란다. 거기에 가뭄이 전국을 강타하여 농사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어 모두들 걱정이란다.

아들! 요즘 계속되는 더위에 훈련은 어떻게 받는지 모르겠구나. 더워도 걱정, 추워도 걱정이니 말이다. 엊그제 동생이랑 짜장면 한 그릇씩 먹고 할머니 댁에 갔었는데 더워서 일도 못하고 논과 밭만 둘러보고 왔단다. 할머니는 별일 없으시고 네 안부를 물으시더구나. 그래서 잘 있다고 말씀드렸다.

아들! 발목을 좀 어떠냐? 아빠가 생각하기에는 완전하게 진단이 나오고 치료가 될 수 있도록 평소에 관리를 해야 할 것 같구나. 조금 괜찮다고 네 스스로 판단하여 무리하면 나중에 더 어려울 수 있으니 되도록 무리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 또한 네가 훈련에 참여를 못하는 것에 대하여 동료들에게 미안함을 갖는 것은 좋은데 그로 인하여 너무 부담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이지. 부상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도 있고 치료는 부상의 정도에 따라 기간을 달리하기 때문에 네 몸에 이상이 있으면 바로바로 진료를 받고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해야 하는 것이란다. 우선 내 몸이 건강해야 훈련도 뛰고 하는 것이지 내 몸이 좋지 못하면 세상 아무것도 무용지물이니까 말이다.

아들!

요즘에도 신병들이 많이 들어오는구나. 벌써 12-10기가 자대에 배치되는 모양이구나. 세월 참 덧없이 간다고 생각한다. 하긴 네가 입대한 지 벌써 5개월이 되어가니 말이다. 또한 다음 달이면 ◎◎이도 000보로 입대하는 것을 보면 네 또래들의 가장 관심이 있는 것은 군대 문제가 아닌가 싶다. 아빠가 친구들을 만나면 술자리에서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이야기가 자식에 대한 군대 관련 대화가 주를 이루고 있단다. 그만큼 걱정도 되고 대견해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었다. 이 더위를 잘 극복하면 일병으로 진급하게 되는구나. 세상은 공짜가 없다는 말처럼 시간이 가면 갈수록 어렵고 힘든 일에서 점점 벗어나고 너에 자리가 확고하고 안정적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럴수록 항상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선임이 되면 될수록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생활해야 한단다. 상대방이 나를 믿고 따를 수 있도록 처신기가 어렵겠지만 그래도 노력하는 모습으로 생활하고 건강하게 근무하길 바란다. 아빠가 시간 되는 대로 소식을 또 전하마!

2012.06.08.(목)

비를 기다리는 아빠가. 밥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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