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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언서 Mar 19. 2023

봄은 호미 끝에서~~

봄나물


땅을 호미 끝으로 파헤친다

금세 길고 실한 뿌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밖으로 나와 세상 구경을 하자마자 구수한 향기가 풍긴다

밭고랑 사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봄 나물이다

흙을 툭툭 털어 바구니에 담는다

그대로 씻어서 날로 아니면 삶아서

어떻게 해 먹을까 고민할 필요가 없다

냉이랑 달래는 향기가 진하고

민들레랑 고들빼기는 맛이 쌉쌀하다

봄은 호미 끝에서 시작해 입으로 온다

진한 향기와 쌉쌀한 그 맛

바로 오늘 지금이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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