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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동심

by 박언서

새벽달이 나를 따라서 온다

안개가 자욱한 길을 따라서

굽은 길도 반듯한 길도

때로는 30km로 때로는 60km로

신호등이 빨간불이면 잠시 쉬고

초록불이면 다시 따라온다.

새벽달과 동행하니 금세 사무실에 왔다

생각해 보면

어린 시절 보던 달이나

나이 들어 보는 달은 변함이 없건만

사람만 늙어버렸다

세월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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