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작의 동시
알쏭달쏭_박덕규
우리 삼촌은
노총각
주사 맞기 싫어
감기쯤 참는데
간호사 누나
예쁘다니까
콧물만 흘러도
병원으로 달려가지요
♥ 박덕규 시인님 책 '별 먹는 다람쥐' 44page에 수록된 동시입니다.
노총각 삼촌의 속마음을 보고 어린 조카가 알쏭달쏭 궁금해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습니다.^^
알쏭달쏭_이부작
깊은 밤 고요한 숲속
희미하게 들리는 노랫소리
톡톡, 탁탁
풀벌레들 소리 맞춰, 찌르르륵
새들은 코 골다 놀라, 푸다다닥
달님은 은빛 조명 비추다
해님의 마음까지 바람에 담아, 쏴아아아
그 순간
쩌어억, 짹짹짹, 짝짝짝
알과 달과 숲의 노래, 이제 끝났어요
♥ 시를 쓴다는 건, 특히 동시를 쓰는 건 참 어렵네요...
원래는 박덕규 시인님 '알쏭달쏭'을 보고 아들이 쓴 '낙엽' 일기를 공유드리려고 했는데요,
곰곰이 생각해 보니 '알쏭달쏭' 단어가 '알 Song 달 Song'으로 들려와서 '알과 달과 숲이 노래'하는 풍경을 이 시로 담아 봤습니다. 그리고 일요일 올려드린 어른들을 위한 동화 주인공도 '계란(알)'이어서 알과 관련한 이야기를 계속 쓰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시를 쓰고 나서도 뭔가 많이 아쉽고 허전한데요,
옆에서 어린이 과학 형사대 CSI 책을 읽고 있는 아들에게 이 시를 보여줬는데,
'잘 모르겠어' 하며 무덤덤하게 다시 책을 읽는 아들 반응 때문인지 살짝 의기소침 해지네요ㅋㅋ
그래도 힘들게 시를 썼으니 여러분들의 평가를 받아보고 싶습니다.
시를 감상해 보시고 가감 없는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여기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 화요일 : 마음속 '화'는 '불(火)'태우고 마음은 '화'창한 봄날의 '화'요일 되세요~
[부연 설명]
* 참고로 '톡톡, 탁탁'은 아기 새와 어미 새가 알 안과 밖에서 껍질을 깨고 있는 줄탁동시 상황입니다.
* 마지막 '쩌어억, 짹짹짹, 짝짝짝'을 설명드립니다.
쩌어억 : 새가 알을 깨고 나오는 새로운 시작을 의미 / 짹짹짹 : 새가 세상에 나와 우는 첫 번째 소리
짝짝짝 : 숲속 모두가 축복의 박수를 보내는 모습이자, 이제 노래 공연이 끝나서 헤어지며 하는 박수 인사
[AI의 詩 2편]
오랜만에 AI 코파일럿에 두 가지 질문을 해봤습니다.
1) 알과 달의 노래로 시 한편 만들어줘
2) 알쏭달쏭으로 노래 만들어줘
하, 역시나 잘 만드네요... AI 코파일럿 친구야, 너 글 좀 쓰네~
알과 달의 노래_AI 코파일럿
속삭이는 어둠 속에서,
작은 알 하나 숨을 고른다.
태초의 꿈을 품고,
미지의 하늘을 바라본다.
달은 조용히 노래하네,
은빛 물결 속삭이며.
차오르고 기울며,
시간을 자아내는 춤.
알은 깨어나 날개를 펴고,
달빛 아래 첫걸음을 딛는다.
순환의 끝은 새로운 시작,
노래는 계속 흐르네.
알쏭달쏭_AI 코파일럿
(Verse 1)
오늘도 난 알쏭달쏭
머릿속엔 별이 쏟아져
어디로 가야 할까
길은 많고 마음은 흔들려
(Chorus)
알쏭달쏭, 내 맘속에
수수께끼 같은 파도
흘러가는 운명 속에
난 나를 찾아가
(Verse 2)
햇살 속에 춤을 추며
그림자를 따라 걸어가
마음이 이끄는 곳엔
새로운 세상이 펼쳐져
(Bridge)
알 듯 말 듯, 멀고도 가까운
그 답을 찾아 난 노래해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
내 꿈의 끝과 시작을
(Chorus)
알쏭달쏭, 내 맘속에
수수께끼 같은 파도
흘러가는 운명 속에
난 나를 찾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