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작의 생각
아래는 지난 금요일(5.16일) 실제 있었던,
회사에서 친한 선후배 4명의 단톡방에 올라온 '마음 아픈 이야기'입니다.
ㅌㅇ형이 보내온 메시지를 가감 없이 올려드립니다.
☆ 오늘 아침
불광역에서 8시 20분경
ㅇㅇㅇ지사로 걸어 올라가는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해줄까?
이방 멤버가 다
들을 생각있으면..
얘기하고 아니면..
그냥 혼자만의 경험으로~~
(3명 : 모두 이야기 듣고 싶어 함)
ㅇㅇㅇ지사 바로 인근
ㅡ 전통 오래된 ㅇㅇ여고 인데
출근길 등교길 겹치는데..
경쾌하게 친구들끼리
수다 떨면서 삼삼오오 언덕길
걸어 올라가는데..
어떤 한 여학생이 너무 느리게
힘없이.. 걸어다가.. 쓰러짐
어느 학생하고
같이 급 다가가서 ..부축하고
물어보니 ㅠㅠ
어제 ~ 오늘아침까지
아무것도 못 먹었어요
ㅡ아버지는 급 병원 입원했고
어머니는 요양원에서 야간
일하시고..
집 냉장고에 아무것도 없어서
물만 마셨다고 ㅠㅠ
그 학생이랑 같이 가서
ㅡ오전 그나마 문연 본죽
에서 급히 사주고~~~
ATM기 가서 마통 1억 거의
꽉차서 20만원밖에 못줌
진짜
굶은 청소년들 주변에 많더라
진짜 주변 힘든 애들
잘 살피자
(3명 : '그 학생이 불쌍하다', '너무 마음 아프다', '그 행동 복받으실 거다')
진짜
그 여학생 얼굴은 너무 이쁜데
너무 창백하더라..
진짜 개개인 학생들
사정 다 있겠지만
과외비는 없어도
한끼 두끼 세끼를
아예 이틀간 못 먹었다니
ㅡ참 너무 안됐더라
(ㅈㅇ : '나라가 문제입니다')
ㅈㅇ이 말이 맞어 ㅠㅠ
진짜 돈예산을
ㅡ 진짜 소외층에 잘 써야된다
친한 형의 메시지를 받고 솔직히 좀 충격이었습니다.
25년 5월 대한민국 서울의 한 고등학생이 이틀 동안 밥을 못 먹어, 길 가다가 쓰러지다니요?
냉장고에 아무것도 없어서 물만 마셨다는 말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고등학생이 밥을 못 먹어서 쓰러졌다고? 이런 일이 아직도 일어나고 있구나...
물론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입원과 어머니가 야간 근무를 하셔서 나름의 사정은 있었겠지만... 다른 건 몰라도 밥 한 끼도 못 먹었다는 말에... 부모는? 학교는? 나라는? 그리고 나는?
그 학생이 원하는 건 밥 한 끼였는데,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은 것 같아서 안타까웠습니다.
그나마,
키다리 아저씨 ㅌㅇ형이 있어서 잠시나마 배고픔을 지울 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그런데 또 마음 아픈 건,
그 형도 집안에 큰일이 있어서 자금 사정이 안 좋은데... 마이너스 통장에서 거금 20만 원을 빼서 그 여학생에게 주었다는 게 고맙기도 하지만.. 솔직히 형도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저도 밥 굶는 아이들 이야기가 나오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챙겨보려 합니다.
▶ 이 세상은,
'이솝 우화'처럼 착한 사람이 행복하게 잘 사는 곳일까요?
아니면 나쁜 이들이 잘 먹고 오래 사는 '잔혹 동화'일까요?
마지막으로,
이부작은 위와 같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런데 우리 삶이 어쩔 땐 '이솝우화'이고 또 어쩔 땐 '잔혹동화'일수 있으나 더 중요한 건 밥 한 끼 든든히 먹고 다시 살아가는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토요일 아침에 이 글을 마무리합니다. 아침밥 먹어야겠습니다.
그 여학생도 오늘은 형이 준 돈으로 아침밥은 굶지 않고 있겠죠?...
[별첨]
학교 밖 청소년은 '정규 학교 교육을 받지 않는 청소년'을 의미합니다. 이는 여러 가지 이유로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을 포함하며,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유형이 있습니다:
- 중퇴 청소년: 학업을 중단하고 학교를 떠난 경우
- 비진학 청소년: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은 경우
- 근로 청소년: 경제적 이유로 학업 대신 일을 선택한 경우
- 홈스쿨링 청소년: 정규 학교 대신 대안 교육을 받는 경우
대한민국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을 통해 이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상담, 교육, 직업 훈련 등의 프로그램이 제공됩니다.
대한민국에서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식사를 거르는 학생들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특히 학교 밖 청소년의 44%가 최근 한 달 내에 경제적 이유로 식사를 거른 경험이 있다고 조사되었습니다. 또한, 학교 밖 청소년의 50.7%는 컵라면이나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해결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정부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급식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한 끼당 지원 금액이 5,000원으로 책정되어 있어 현실적인 외식비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또한, 월 10회까지만 지원되기 때문에 나머지 기간 동안의 식사는 보장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급식 지원 예산 확대와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