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이야기_오토바이로 박탁푸르 가기

이부작의 여행기

by 이부작

일요일 새벽에 일어나 아래 여행기를 남깁니다.

원래는 오랜만에 관악산 등산을 혼자 가보려고 생각했는데요, 밖에는 가을비가 내리고 있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살짝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거죠.. 좀 있다가 비가 멈추면 양재천 주변 산책을 나가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몰랐는데 갑자기 가을이란 계절이 너무 좋습니다. 하여 일분일초의 가을 시간을 나의 가족들과 나 자신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려 합니다. 갑자기 가을이 좋아진 건 아마도 이부작의 청춘에 가을이 왔기 때문이겠죠?


아래는 제가 청소년이었을 때부터 간직하고 있던 김상용 시인님의 '가을'이란 시입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김상용 님의 대표작 '남으로 창을 내겠소'의 시를 가지고 모방 or 팔자 詩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공감과 댓글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청춘에도 가을이 왔는지요?~


가을_김상용님

달이 지고 귀또리 울음에 내 청춘에 가을이 왔다.




[오토바이를 오래 타면 엉덩이가 깨진다^^]


30여 분을 달렸지만 카트만두 외곽으로 아직 못 빠져나갔다. 비포장도로의 페인 곳을 만날 때마다 엉덩이가 들썩들썩했다. 오토바이 손잡이를 꽉 잡으면서 충격을 완화시켜 보았지만 엉덩이에 충격이 계속되었다.


외곽으로 벗어나는 갈림길에서는 퇴근시간 때문인지 수많은 사람들과 오토바이와 버스들 사이에 우리는 갇혀버렸다. 서울에서도 못 느껴본 지독한 교통체증이었다. 이곳에선 오직 눈치 빠른 사람들만이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을 것 같았다. 심심치 않게 중앙선을 넘어 역 주행을 하는 오토바이들도 자주 보였다. 경찰들이 서둘러 교통정리를 하고 나서야 차량과 오토바이가 조금씩 이동되었다.


그곳을 겨우겨우 빠져나온 뒤에 오토바이는 한산한 거리를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형이 운전하면서 박탁푸르에 가봤냐고 물어보았다. 박탁푸르는 네팔 마지막 왕조의 왕궁이 있는 곳으로 네팔 사람들 중에서도 오직 네와리 민족들만 그곳에 살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건축물이 아름다워 외국인들은 박탁푸르에 들어오려면 1인당 15달러나 내야만 한다고 한다. 책에서 얼핏 읽었지만 박탁푸르가 이리 유명한지 몰랐다. 15달러가 아까워 대답을 망설였는데 밤이라서 지키는 사람이 없을 거라며 이미 오토바이는 박탁푸르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25년 입장료를 다시 확인해 보니 지금도 약 미화 15$ or 1800 루피네요)


박탁푸르에 거의 도착했을 때 형이 오토바이를 세우고 헬멧을 나에게 넘겼다. 경비가 있더라도 헬멧으로 얼굴을 가리고 네팔 사람인 것처럼 하라는 형의 아이디어였다. 007작전 같았다. 바로 헬멧을 쓰고 천천히 입구 쪽으로 향했다. 경비가 있기를 내심 바랬는데 싱겁게도 가까이 가보니 지키는 사람이 없었다.


광장 옆 공터에 오토바이를 세우고 건축물을 구경하였다. 축제 기간인지 사람들로 박탁푸르가 북적였다. 타멜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이곳엔 가지각색의 목조 조각상 들과 황금색 건물들로 가득했다. 가로등이 없어서 자세히 보진 못했지만 조각상 하나하나가 골동품이자 역사적 유물이었다.


이번 네팔 여행에서 모든 게 다 좋았지만 박탁푸르를 제대로 돌아보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다.

내년에 다시 네팔에 온다면 박탁푸르에서 며칠을 쉬며 차분히 구경해야겠다. 좀 더 여기에 있고 싶었지만 나갈곶까지 갈 길이 멀어 박탁푸르를 뒤로하고 다시 오토바이에 올라탔다.


길 주위엔 오직 오토바이 헤드라이트 불빛만 보이고 가로등은 아예 없었다. 조금 더 가니 이젠 건물 자체도 보이지 않는 시골 논길이 보였고 이 길을 한동안 달렸다. 그러다 드디어 산길로 접어들었다. 올라가는 길은 끝없는 꼬부랑길로 이어졌다. 차량이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길은 넓었지만, 불빛이 전혀 없어서 만에 하나 실수를 하면 오른쪽 옆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 있기에 긴장이 되었다.


나의 걱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토바이는 아무렇지도 않는 듯 계속 나갈곶을 향해 위로 향했다.

그런데 거의 두 시간을 오토바이 뒤 자석에 몸을 맡기니 엉덩이가 깨질 것 같았다. 운전하는 형은 나보다 훨씬 더 피곤할 것이기에 하소연도 못했다. 그저 나갈곶에 도착할 때까지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깨끗한 밤공기를 마시며 오토바이 타고 나갈곶을 오르는 이 순간이 너무 행복했다.


[박탁푸르 설명]


박타푸르(Bhaktapur)는 네팔 카트만두 계곡 동쪽에 위치한 고대 도시로, 중세의 정취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곳이에요. ‘바드가온(Bhadgaon)’ 또는 ‘크와파(Khwapa)’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며, 한때 네팔의 수도였던 역사적 중심지입니다.


� 주요 특징

위치: 카트만두에서 약 13~15km 떨어진 곳

역사: 15세기 후반까지 네팔의 수도였으며, 말라 왕조 시절 가장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도시

문화유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로, 네와르 건축과 예술이 잘 보존되어 있음

영화 촬영지: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영화 리틀 붓다 촬영지로도 유명


�️ 대표 명소

박타푸르 더르바르 광장: 왕궁과 사원들이 모여 있는 중심지

냐타폴라 사원: 5층으로 된 네팔 최대의 탑형 사원

55창문 궁전: 정교한 목조 창문이 인상적인 고대 궁전


� 분위기와 매력

박타푸르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박물관처럼 느껴질 정도로 고요하고 예스러운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어요. 거리에는 전통 의상을 입은 주민들, 수공예품을 만드는 장인들, 그리고 붉은 벽돌 건물들이 어우러져 마치 중세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줍니다.


카트만두에서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고, 입장료를 내고 도시 전체를 둘러보는 방식이라 관광객들에게도 친절하게 구성되어 있어요.

tallest-temple-of-nepal.jpg?type=w1 사진 출처 : 트립 어드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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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 네팔트레킹

https://blog.naver.com/smile_2bu/224015986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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