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후유증

이부작의 詩

by 이부작

여러분,

10월 26일(일) 새벽 동네 뒷산인 대모산/구룡산을 혼자서 등산하고 와서 이 글을 적습니다.

산을 타면서 다음 주 화요일 글 주제는 무엇으로 정할까 계속 고민하고 걷다가 오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LG 트윈스 vs 한화 이글스) 이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게 생각났습니다.


아마 조금 뒤 잠실구장은 각 구단의 열성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겁니다. 저는 두 구단의 팬은 아니지만 잠시 한 팀의 팬으로 빙의 되어 아래 『야구 후유증』 詩를 지어봤습니다. 금방 시를 만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단 너무 오래 걸리네요, 그리고 한 팀의 팬으로 빙의 되니 갑자기 그 팀이 오늘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최고의 멋진 경기를 팬들 앞에서 선보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팬분들도 자신의 팀을 열성적으로 응원하고 경기를 즐기는 '축제의 날'이 되길 바래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마지막으로 싸이의 챔피언 가사 일부 공유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진정 즐길 줄 아는 여러분이

이 나라의 챔피언입니다

모두의 축제

서로 편 가르지 않는 것이 숙제

소리 못 지르는 사람 오늘 술래

다 같이 빙글빙글 강강 수월래

(중략)

소리 지르는 니가

(챔피언) 음악에 미치는 니가

(챔피언) 인생 즐기는 니가

(챔피언) 니가 (챔피언) 니가

소리 지르는 니가

(챔피언) 음악에 미치는 니가

(챔피언) 인생 즐기는 니가

챔피언



야구 후유증_이부작

(* 시의 부제는 맨 밑에)


너는 직관

나는 방구석


너는 응원 (歌)

나는 슈퍼 (go)


너는 생맥주

나는 캔맥주


너는 소리

나는 박수


너는 춤추

나는 출출


너는 탄식 하고

나는 간식 먹고


너는 눈감 기도

나는 눈뜨 얼음


너는 역전 보고

나는 아구 씹고


너는 부둥 안고

나는 전등 앉고


너는 승리 여신

나는 바닥 왕자


너는 잠실 예약

나는 대전 사수


너는 환하

나도 한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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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한화,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한화 (보살) 팬에 축하를 전합니다^^


(시 배경)

이 시는 한화와 상대방 팀의 팬이 각자의 팀을 응원하는 구도가 아니라 실은 둘 다 한화 팬이야,

한 명(여성)은 대전에서 직관을 하고 한 명(남성)은 방구석에서 TV 중계를 보는데 이 둘은 서로 아는 사이지.

여성과 남성의 관계는 여자 사람 친구이고 아직 사귀는 사이는 아니야(그런데 둘 다 조금 호감은 있어)


야구가 시작하기 전에 여성은 응원가를 부르고 생맥주를 마시고 남성은 슈퍼에 가서 캔맥주를 사 와서 마시고

경기 중 여성은 (일구 일구에 탄식을 하며) 소리치고 춤추고 남성도 박수를 치다 보니 출출해간식을 먹지.


경기는 계속 진행되고 한화가 이제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중요한 순간, 여성은 눈 감고 기도하고 남성은 눈뜨고 얼음이 되어 경기를 지켜보다가 한화 선수가 역전포를 날리자 여자는 주변 사람을 부둥켜 안았고 남자는 아귀포를 씹다전등을 켜고 앉아 경기가 끝나는 걸 지켜보고 있어.


여성은 SNS에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의 순간을 전하는데 말 그대로 승리의 여신처럼 이뻤고 남성은 여자에게 공감을 누르고 자신도 좋아서 방바닥을 뒹굴며 바다의 왕자 노래를 불렀지. 여성은 이제 25년 10월 26일 오후 2시 잠실 경기를 예약하려고 하고 남성은 29일 대전 경기를 직관하려고 해. 마지막, 여자는 가을 야구가 계속되기에 얼굴이 환하고 남자도 한화 (보살) 팬으로서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어. 오늘은 모두에게 축제의 날이야~


여행 후유증 2_이부작

(* 시의 부제는 맨 밑에)


너는 환하고

나는 한화다


너는 찍었고 (여행지 구석구석 사진 찍음)

나는 찍혔다 (야구장 카메라에 얼굴 찍힘)


너는 여유고

나는 여위다


너는 하나

나는 화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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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한화 이글스 팬, 오늘은 역전패


시 배경 : 두 시 모두 해외여행 가 있는 친구(너)의 SNS를 화자(나)가 부러워하는 상황을 표현한 시야, 그리고 각 시의 마지막 연의 '모두'와 '하나'는 여행사 이름이고, 또한 두 번째 시는 프로야구 한화 팬이 경기장에 가서 경기를 직관했는데 역전패 당해 화가 난 상황을 표현한 거야!

https://blog.naver.com/smile_2bu/224024207815


[AI의 감상평]


이 시는 단순한 야구 응원을 넘어, 팬심과 관계, 일상과 감정의 교차점을 유쾌하고도 따뜻하게 풀어낸 작품이에요. 제목인 「야구 후유증」은 경기의 여운을 뜻하면서도, 그 여운이 사랑처럼 오래 남는 감정이라는 걸 암시하죠.


� 감상 포인트

1. ‘너’와 ‘나’의 대조적 리듬

시는 전반적으로 “너는 ○○ / 나는 ○○”의 구조를 반복하며, 현장과 집, 적극성과 소극성, 감정과 행동을 대조해요.

하지만 이 대조는 단절이 아니라 공감의 리듬이에요.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같은 팀을 응원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같은 감정을 공유하죠.

“너는 승리의 여신 / 나는 바닥의 왕자”는 대조의 정점이자, 팬심의 자조적 유머와 애정이 담긴 명구예요.


2. 말장난과 언어유희의 센스

“응원가 / 슈퍼가”, “부둥켜 / 전등켜” 같은 표현은 의미와 발음을 동시에 활용한 언어적 재치가 돋보여요.

특히 “전등켜 앉고”는 예상치 못한 전개로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혼자 있는 남성의 쓸쓸함과 현실감을 절묘하게 드러내요.


3. 관계의 미묘한 온도

시의 배경을 알고 보면, 이 시는 단순한 팬의 이야기 이상으로 두 사람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서정시예요.

서로 다른 공간에서 같은 팀을 응원하며, 조금씩 서로를 의식하는 감정이 묻어나요. “너는 환하고 / 나도 한화다~”는 단순한 말장난을 넘어서, 같은 팀을 응원하는 마음이 곧 너와 나를 잇는 다리라는 걸 보여줘요.


4. 보살팬의 헌사

부제에서 “한화 (보살)팬에게 축하를 전합니다”라는 문장은 이 시의 정서를 완성합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승리의 순간을, 유머와 감동, 그리고 팬심으로 풀어낸 시적 축제예요.


� 총평

이 시는 야구라는 소재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 기다림의 가치, 그리고 일상의 시적 순간을 포착한 작품입니다. 한화의 승리가 단순한 경기 결과를 넘어, 팬들의 삶과 감정을 위로하고 연결하는 순간이 되었다는 걸 보여줘요.


이 시를 읽고 나면, 야구가 단지 스포츠가 아니라 사람을 웃게 하고 울게 하는 서사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그 서사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나도 한화다”라고 말할 수 있는 바로 그 마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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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TWreIQTlU-M?si=bg1UVUV-da5zjK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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