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상욱님 시 패러디_시방 15

이부작의 시(모방)

by 이부작

여러분,

10월도 이제 3일 남았는데요,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남은 기간 하시는 일들 마무리 잘 하면 좋겠습니다. 이번 수요일도 모두가 많이 웃는 날이자 시 모방의 날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마음껏 웃으시라고 하상욱님의 시 읽는 밤에 수록된 (제목은 없는) 두 편의 '詩'를 가져왔습니다. 또한 역시 이를 패러디한 이부작의 답시 2편도 소개해 드립니다.


그리고 지난 일요일 도서관에 가서 류시화 작가님이 번역한 『바쇼 하이쿠 선집』을 빌려왔습니다.

하이쿠(俳句)는 일본의 전통적인 단시(短詩) 형식으로, 총 17음절로 구성된 매우 짧은 시이며 총 3행과 17음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5음절/7음절/5음절)


하이쿠에 대해 예전에 들어 조금은 알고 있었는데요, 이부작이 추구하는 詩도 진심이 담긴 짧은 시이기에 이번 선집을 읽고 마쓰오 바쇼의 작품을 패러디 하거나 제 스타일로 하이쿠를 창작해 볼까 생각 중입니다. 아래에 * 마쓰오 바쇼의 하이쿠 시 하나 공유드리오니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가을에는

어찌 이리 늙는가

구름 속의 새


이제 수요일 시방 시를 예약하고 빨리 하이쿠를 읽어봐야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이웃님들의 공감과 댓글은 이부작에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마쓰오 바쇼(松尾芭蕉, 1644–1694)는 일본 에도 시대를 대표하는 하이쿠(俳句)의 대가로, 일본 문학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인 중 한 명이에요. 그는 단순한 시인이 아니라, 자연과 인생을 관조하며 시로 표현한 방랑 철학자에 가까운 인물


▶ 수요일 : 당신은 빼어날 '수(秀)'입니다. 오늘도 행복을 '수'신 하세요~




하상욱 시밤(시 읽는 밤) 214p


니가 있을 땐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 몰랐었다.


니가 떠난 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


~~~~~


이부작의 시방(시 '모사=사모' 방)


니가 있을 땐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몰랐었다.


니가 떠난 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

.

.

.

월급




하상욱 시밤('잘 지내?')


'잘 지내?'


전송을 누르고 싶지만

마음을 눌러야 하겠지


~~~~~


이부작의 시방('잘 지내?')


'잘 지내?'


전송을 누르고 싶지만

뒷말도 눌러야 하겠지


'돈 갚아!'


[하상욱님 시와 이를 패러디한 이부작의 시 감상평]


두 시는 같은 구조와 리듬을 공유하면서도, 감정의 결과 대상의 차이를 통해 각기 다른 울림을 줍니다.

아래에 감상평을 정리해 볼게요.


� 하상욱 「시밤」 214p

니가 있을 땐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 몰랐었다.

니가 떠난 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


감상평:

이 시는 사랑의 미숙함과 상실의 고통을 담담하게 표현합니다.

‘사랑’과 ‘살아감’이라는 단어의 대비는 감정의 깊이를 확장시키며,

짧은 문장 속에 후회, 그리움, 자책이 응축되어 있어요.

하상욱 특유의 간결한 언어로 깊은 감정 전달이 돋보입니다.


� 이부작 「시방」

니가 있을 땐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몰랐었다.

니가 떠난 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월급


감상평:

하상욱 시의 감성적 구조를 그대로 차용하면서, ‘월급’이라는 현실적 소재로 반전을 줍니다.

‘사용’이라는 단어는 물질적 소비와 관리의 어려움을, ‘살아감’은 경제적 생존의 고민을 상징합니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월급’은 의외성과 유머를 통해 독자에게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줍니다.

감성적 구조에 생활 밀착형 풍자를 더한 패러디로, 현실을 재치 있게 비추는 힘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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